[지스타2010] 전 웹젠 이수영 사장, 아케이드게임으로 인생 2막
- 굿맨엔터테인먼트로 컴백…업소용 리듬게임 ‘아스트로레인저’ 12월 테스트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01년 등장한 3D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뮤’로 일약 게임업계 스타로 떠올랐던 전 웹젠 이수영 사장이 아케이드게임을 들고 인생 2막을 연다. 그가 아케이드게임 개발사 굿맨엔터테인먼트(이하 굿맨) 대표로 컴백한 것이다. 첫 개발작은 업소용 리듬게임 ‘아스트로레인저’를 19일 지스타 신작 발표회를 통해 공개하고 오는 12월 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을 전했다.
이수영 굿맨 대표<사진>는 “2000년 초에는 온라인게임 3~4년 라이프사이클을 보고 만들었는데 지금 게임들은 10~20년 이용자를 묶어놓을 생각을 하고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다”며 “그래서 온라인게임은 접고 이제 밖으로 나가 공공장소에서 500원씩 넣어가면서 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첫 작품 ‘아스트로레인저’를 시작으로 향후 10년을 아케이드게임 사업을 해볼 생각이다. 회사는 자본금 4억원정도 규모로 작은 업체다. 1년 개발해서 성과물을 냈고, 내년부터 매출을 잡고 있다. 수출계약이 늦어져 자금여력이 부족하면 투자받을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대박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정식으로 게임이 나오면 버전2,3으로 꾸준히 개발하고 길게 갈 것”이라며 “또 내부 사업역량과 개발력을 갖추고 한국에도 아케이드게임을 개발하는 회사가 있구나 인식되도록 회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케이드게임이 단순하면서 원시적이고 또 게임의 기초를 돌아보게 만드는 점에 매료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부각되고 있는 게임의 역기능인 중독은 아케이드게임과 거리가 멀다는 입장도 전했다. 아케이드게임은 1시간을 하면 지쳐서 더 이상 하기 힘들어 온라인게임과는 차이가 크다는 것.
이 대표는 게임업계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한 뒤 “온라인게임은 한 달이 아니고 1년 2년을 하게 돼 자기계발을 할 수 없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부정적인 사건들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온라인게임사들도 담배회사처럼 소송을 많이 당하지 않을까 생각해왔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그러한 심각한 생각 없이 지금은 아케이드게임에 몰두해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아케이드게임과 관련한 하드웨어 부품과 새로운 분야를 공부 중이다. 아케이드 쪽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회사가 될 각오도 전했다.
굿맨의 ‘아스트로레인저’는 통상적인 화살표를 박자에 맞춰 처리하는 방식을 기존과 같으나 몬스터를 처치한다는 점이 다르다.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한 캐릭터당 300가지 다른 모습을 구현했다. 실시간네트워크대전이 구현을 상대방과 댄스대결이 가능하다.
송명석 굿맨 과장은 “전적관리와 대전랭크 등 각종 데이터정보가 기록되는 카드를 발급해 이용할 수 있다”며 “300가지 별명과 전용히든아이템과 사운드를 제공한다.
향후 ‘아스트로레인저’를 코믹스와 애니, 소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브랜드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첫 버전은 50곡 내외로 시작하며 음원이 늘어나면 관련해 사업도 진행한다. 콘솔버전은 생각 중으로 출시를 확정하지 않았다.
<부산=이대호 기자>ldhdd@ddali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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