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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홍선 감독 “액션도 멜로도 모두 담았다…‘탄금’ 새로운 사극의 탄생

조윤정 기자
[ⓒ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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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이복 남매 간의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라는 파격적인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이 오는 16일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장다혜 작가의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과 배우 이재욱, 조보아의 만남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손 the guest',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미스터리, 멜로, 사극의 장르를 버무린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인다.

13일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제작발표회에서 김홍선 감독은 “누구나 아픔을 가지고 있고, 그걸 이겨내는 이야기”라며 “미스터리와 액션이 멜로 감정선을 해치지 않도록 완급 조절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배우 이재욱은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실종자 ‘홍랑’ 역을 맡아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매력을, 조보아는 그를 의심하면서도 끌리는 복잡한 감정을 가진 ‘재이’ 역으로 섬세한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다음은 탄금 제작진과 출연진들과의 일문일답.

Q. ‘탄금’은 어떤 작품인지, 그리고 어떤 점에 이끌려 연출을 맡게 됐는지.

A. 김홍선 감독: '탄금'은 장다혜 작가의 소설 탄금: 공연 상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처음 소설을 접했을 때 단숨에 끝까지 읽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했고, 캐릭터들이 ‘운명’을 거부하며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 강렬함에 매료되어 연출을 맡게 됐다.

Q. ‘탄금’이라는 제목이 독특한데,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A. 김홍선 감독: ‘탄금’은 고대 중국의 형벌로, 금을 삼켜 죽을 때까지 삼키게 만드는 형벌이라 한다. 아름다움과 고통이 공존하는 이미지가 운명에서 벗어나려는 인물들의 이야기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

Q. 이 작품은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 결합된 장르물이다. 세 가지 장르를 어떻게 조화롭게 담아냈는가.

A. 김홍선 감독: 이야기의 중심엔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있다. 그리움이 원망이 되고, 원한이 되고, 사랑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가며 장르적 요소들을 녹였다. 감정선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액션과 미스터리를 배치하려 했다.

Q. ‘홍랑’은 어떤 인물인가.

A. 이재욱: 홍랑은 12년 전 실종되었던 민상단의 아들이다. 돌아오면서 모두에게 ‘홍랑’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정작 재이의 눈엔 낯선 존재로 보인다. 사랑과 의심, 연민이 복합적으로 얽힌 인물이다.

Q. 홍랑은 기억을 잃고 돌아오는데, 시청자 입장에선 그가 진짜 홍랑인지 궁금할 것 같다. 관전 포인트를 꼽는다면.

A. 이재욱: 초반엔 ‘이 사람이 진짜 홍랑일까?’라는 의심이 주요한 축이 된다. 재이뿐 아니라 시청자도 함께 의심하고 추리하는 구조다.

Q. 이번 작품에서 액션도 많이 소화했다고 들었다.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면/

A. 이재욱: 난이도가 있는 액션이라 연습을 많이 했다. 감독님들이 준비한 액션 시퀀스 자체가 스타일리쉬하고 디테일했다.

Q. '재이'는 어떤 인물인가.

A. 조보아: 제이는 홍랑의 이복 누이다. 오랫동안 홍랑을 그리워하며 살아왔고, 12년 만에 나타난 인물을 보며 그리움과 의심, 그리고 새로운 감정에 휘말린다.

Q. 재이 캐릭터에 끌린 이유는 무엇인지.

A. 조보아: 형제자매 간의 끈끈한 감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도 친동생과 사이가 가까워서, 제이의 마음이 더 잘 이해됐다.

Q. 재이는 의심과 동시에 끌리는 감정을 느낀다. 그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나.

A. 조보아: 어린 시절의 기억 속 ‘오빠’와 지금의 낯선 남자 사이의 간극을 연기로 나누려 했다. 가족으로서의 사랑과 한 인간으로서의 끌림을 동시에 보여주려 집중했다.

Q. 배우끼리 호흡은 어땠는지.

A. 이재욱: 조보아 배우는 디테일이 강하고 감정의 전환이 날카로운 배우다. 현장에서 진심으로 연기해서 많이 배웠다.

A. 조보아: 이재욱 배우가 현장에서 가지는 에티튜드가 너무 멋있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그 마음이 굉장히 진심이고 열정적이라 오히려 더 존경하게 되고 많이 배우면서 촬영했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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