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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0] 스마트폰 시장경쟁, HW→OS 무게중심 이동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경쟁 트랜드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스펙과 애플리케이션이 차별화된 요소였다면 이제는 운영체제(OS)에 대한 차별요소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0' 행사는 새로운 스마트폰보다 오히려 모바일 운영체제가 쏟아져나오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킨 장본인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약체거나 쇠락하고 있다는 평가받는 곳들이다.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노키아, 세계 2위지만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인 삼성전자, 세계 컴퓨터 운영체제의 절대강자지만 모바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탄탄한 체력과 기술력, 집중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공통된 의지를 가지고 있다.

◆MWC, 스마트폰 운영체제 각축장=삼성전자가 이번 MWC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며 전세계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스마트폰 '웨이브'. 이 '웨이브'에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 '바다(bada)'가 탑재돼있다. 그 동안 '바다' 실체는 베일에 가려져있었지만 '웨이브'를 통해 시장에 첫선을 보이게 됐다.

'바다'는 피쳐폰이 태생인 만큼, 하이엔드부터 로엔드 스마트폰, 그리고 일반 휴대폰까지 아우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노키아도 인텔과 손을 잡고 각각의 리눅스 기반 모바일 플랫폼 '모블린(Moblin)'과 '마에모(Maemo)'를 통합한 '미고(MeeGo)'를 공개했다.

'미고'는 스마트폰은 물론, 넷북, 태블릿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를 지원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심비안 등 다른 OS와도 호환이 될 예저이다.

애플, 안드로이드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S도 MWC에서 반격의 카드를 뽑아들었다. 언제 공개될 것인지 관심을 모았던 '윈도폰7'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MS는 느리고 불편하다는 기존 윈도 모바일의 고정관념을 '윈도폰7'으로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운영체제 경쟁 차별화될 수 있을까=주요 휴대폰 제조사, 운영체제 기업들이 저마다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것은 경쟁에서 차별화된 요소를 가져가기 위해서이다.

안드로이드라는 개방된 운영체제가 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를 확보함으로써 개발, 비용, 성능 향상 등에서 강점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디스플레이 역시 지금은 삼성전자가 앞서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스펙은 평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새로운 운영체제들이 '대박'을 보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차별화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큰 폭의 차별화가 가능할지는 사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바다'는 메시징, SNS 등을 통합한 소셜허브를 핵심기능으로 내세우고 있다. 윈도폰7 역시 윈도폰허브를 통해, 웹, 애플리케이션, 연관 콘텐츠를 한 화면에 볼 수 있도록 통합했다.

스펙의 평준화처럼 운영체제도 비슷비슷할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 역시 사업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하드웨어와 마찬가지로 히트상품은 후발주자의 모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경험, 차별화된 기능 제공을 통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들. 어느 운영체제가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 성공의 과실을 따먹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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