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마트폰 시대 개막②] 스마트폰 승부, 에코 시스템 경쟁력 ‘관건’
- SKT·KT 애플리케이션 마켓 사업 착수…단말 제조사 관련 제품군 출시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이 주목을 받으면서 스마트폰 에코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은 설치해서 쓰는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업무용 기기, 게임기, 동영상 플레이어 등 활용도가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스마트폰을 인터넷전화로까지 활용할 수 있는 개인용 FMC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통사, 데이터통화료 문제 ‘정액제’로 돌파=SK텔레콤과 KT는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사업에 착수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부터 ‘T스토어’ 사업을 개시했다.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 휴대폰용 콘텐츠도 이곳으로 모았다. ▲게임 ▲폰꾸미기 ▲펀(Fun) ▲생활/위치 ▲뮤직 ▲방송·영화 ▲만화 ▲어학·교육 등 총 8가지 분야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6500여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함께 윈도모바일과 블랙베리 등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콘텐츠를 이동통신사 무선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 부담이 큰 편이다. SK텔레콤은 무선랜(WiFi)로 ‘T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나 서비스 시기는 미정이다. 개발자 등록비 적정성 논란 등으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부족한 편이다.
KT는 12월 ‘쇼 앱스토어’라는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을 준비 중이다. 일단 윈도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아직 안드로이드폰은 출시하지 않았지만 관련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여는 등 안드로이드 관련 애플리케이션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 개발자 수가 부족한 점을 고려 해외 이통사와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개발자의 등록비도 최대한 낮췄다.
◆FMC 등 스마트폰 활용성 ‘부각’=이통사들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던 고액의 데이터통화료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액제 상품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FMC 서비스 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보다는 KT가 적극적이다. FMC 서비스는 무선랜을 지원하는 곳에서는 휴대폰을 인터넷전화로 사용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기업 시장 중심으로 진행되던 서비스를 개인용까지 넓히고 있다. KT는 향후 무선랜 지원 휴대폰은 일반폰과 스마트폰 모두 관련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휴대폰 제조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해온 삼성전자는 ‘T옴니아2’와 ‘옴니아팝’을 비롯 하반기 5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스마트폰의 단점인 사용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일반 터치스크린폰에 적용되던 ‘햅틱 UI’를 최적화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안드로이드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와 팬택계열 등 스마트폰에 소극적이었던 업체들도 2010년 상반기부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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