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는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공개된 목업 제품과는 많이 다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케팅은 마이크로 포서드 출시와 연계된 전략이다.”
올림푸스한국 방일석 대표<사진>은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반기에는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 포서드’는 지난해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공동 발표한 DSLR 카메라의 새로운 규격이다. 이미지 센서를 기존 DSLR 카메라와 다른 규격을 채용한 것에 이어 DSLR 카메라 구조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같이 단순화 한 시스템이다.
파나소닉이 지난 해 말 세계 최초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전략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디카’ 역시 이미지 센서 크기만 다를 뿐이지 구조는 똑같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올 하반기에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방 대표는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광학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100년 200년 해도 힘들다”라며 “올림푸스가 90년간 쌓아온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올림푸스한국이 오히려 한국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삼성디지털이미징의 독자 기술 전략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는 기존 DSLR 카메라 내부의 미러와 프리즘 등을 없애 크기를 소형화 할 수 있는 점이 장점. 그러나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렌즈의 다양성이 부족한 점과 비싼 가격이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한 파나소닉 G1의 국내 성적은 참담하다.
방 대표는 “하이브리드 디카 제품군에 대한 평가는 내년이 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라며 “타사와는 경쟁력이 다르다”고 말해 하이브리드 디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간 명암이 각각의 제품군 출시 후 1년 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 올림푸스 삼성디지털이미징 등 하이브리드 디카에 미래를 걸고 있는 업체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기존 카메라 업체와의 경쟁은 물론 같은 제품군 안에서도 렌즈 규격 등이 달라 한 곳만을 선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과연 새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반짝 아이템’에 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