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09] LG전자 와치폰 ‘시선집중’…미래 휴대폰 속속 현실로
- 올해 유럽판매 시작 예정…생활방수 블루투스 영상통화 지원 3G폰
영국 첩보원 007 제임스 본드. 시계를 이용해 전화를 건다. 비단 스파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손목에 차고 다니는 휴대폰은 익숙한 상상의 산물. 이제 현실에서도 시계 타입 휴대폰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단지 전화만 되는 것이 아니라 첨단기능 대부분을 갖춘 본격적인 와치폰이다. 심지어 시계와 같이 생활방수 기능도 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09’ 개막 전날 7일(현지시각)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3세대 와치폰(LG-GD910)’을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백 사장은 직접 와치폰을 이용해 전화를 걸고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해 MP3 기능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올해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제품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백 사장은 “그동안 영화에서만 보던 기능을 LG전자의 기술력으로 현실화 시켰다”라며 “향후 휴대폰 트랜드를 이어갈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고급시계 제작에 쓰이는 재료와 방식을 적용해 전면에는 곡선 처리된 강화유리를, 테두리에는 고급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시계처럼 방수도 된다. 와치폰 중 가장 얇은 13.9mm 두께를 자랑한다. 세계 최초로 와치폰에 7.2 Mbps 속도의 3세대 HSDPA 기술을 적용했다.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통화나 문자 입력은 물론 시간조정이나 알람 설정 등의 화면 조작을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면 된다. 터치스크린 크기는 1.43인치. 목소리로 전화 걸기 등 간단한 음성인식 기능을 내장했다.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TTS(Text To Speech)도 갖췄다. ▲블루투스 ▲MP3 플레이어 ▲스피커폰 등 기존 휴대폰에 들어간 대부분의 기능도 빠짐없이 들어갔다.
<라스베이거스=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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