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W 2025] 전세계 최초 엔비디아 GB300 탑재 서버…젠슨황이 사인한 ‘이 제품’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라스베이거스를 AI 인프라 혁신의 미래로 채웠다.
19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5(DTW 2025)’의 핵심 무대 중 하나는 바로 엑스포 전시관이다. 올해 1만명 이상 관람객이 예상되는 이번 행사에서 델의 주요 포트폴리오와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엿볼 수 있는 이곳 엑스포홀은 매일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엑스포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이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부스다. 좌측에는 SK하이닉스, 우측에는 삼성전자의 대형 부스가 자리해 일단 눈길을 끌었다. 두 기업은 델의 오랜 고객사이자 메모리 공급 파트너로서, AI 및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더블데이터레이크(DDR)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어 홀을 계속 걸어가면 델의 글로벌 핵심 파트너들인 엔비디아, AMD, 퀄컴, 키오시아, 클라우데라, 레드햇, 뉴타닉스, 메타 등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펼쳐진다. 이들은 밀려드는 관람객들에게 실시간 상담과 데모를 제공하며 활기를 띄는 모습이었다.
엑스포홀 가장 안쪽에는 델 자체 전시관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델의 솔루션 부스는 크게 ▲모던 데이터센터 ▲AI ▲모던 워크플레이스 3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그 중 델의 핵심 포트폴리오인 인프라스트럭처솔루션그룹(ISG)부문의 최신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엣지 인프라 등 주요 제품을 소개하는 ‘모던 데이터센터’ 영역이 가장 먼저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었다.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GPU 서버 부문이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올해 하반기에 각각 출시될 공랭식 서버 ‘델 파워엣지 XE9780’ 및 ‘델 파워엣지 XE9785’와 수랭식 서버 ‘파워엣지 XE9780L’ 및 ‘XE9785L’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는데, 엑스포홀에서도 시제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새롭게 공개된 파워엣지 서버들은 최대 192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GPU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랭식 서버들의 경우 모두 ‘다이렉트 리퀴드 쿨링(DLC)’ 장치가 탑재된 모습으로, 최근 냉각 기술의 대세를 짐작케 했다. 수랭식 서버는 공랭식 대비 열 제어와 전력 효율이 뛰어나 AI 학습 및 추론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액침냉각 대비 비용과 복잡도가 낮아 실제 도입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가장 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 제품은 따로 있었다. 디스플레이 케이스에 ‘WORLD’S FIRST GB300(세계 최초 GB300)’이라는 문구와 함께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쓴 친필 사인이 있는 ‘델 파워엣지 XE9712’ 서버가 그것이다. 델 파워엣지 XE9712 서버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GB300 NVL72가 처음으로 탑재된 제품으로, 델은 이번 행사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하며 랙 단위에서 기존 대비 50배 이상의 AI 추론 성능과 5배 향상된 처리량(throughput)을 제공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델 파워엣지 XE9712는 마찬가지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바로 옆에는 복잡한 케이블 연결 없이 서랍장처럼 구성할 수 있는 통합형(Integrated) 랙(Rack) 제품인 ‘델 IR 7000’도 함께 전시됐다. 델 IR 7000은 최대 256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GPU를 탑재할 수 있으며, 서버와 네트워크 등 복잡한 구조를 케이블리스(Cableless) 플러그앤플레이 형태로 손쉽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장에서 만난 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의 조용노 전무는 “IR 7000은 현재 대형 기술 기업 위주로 수요가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첫 구매 고객”이라며 “한국도 조만간 도입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도 스토리지 영역에서는 ‘델 파워플렉스’, ‘델 파워맥스’, ‘델 파워스케일’, ‘델 오브젝트스케일’ 등 신제품 라인업이 대거 전시되고 있었으며, 네트워크 영역에서는 AI 고성능 워크로드에 대응 가능한 차세대 네트워크 스위치도 함께 자리했다. 델은 엔비디아 블루필드-3 DPU 및 스펙트럼-4 이더넷 스위치를 탑재한 ‘델 오브젝트스케일’을 2025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델 파워스케일’과 ‘델 프로젝트 라이트닝’ 및 파워엣지 XE 서버로 구축된 고성능 솔루션은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델 파워스위치 SN5600’, ‘SN2201 이더넷’과 델이 공급하는 ‘엔비디아 퀀텀-X800 인피니밴드 스위치’는 2025년 하반기에 선보인다.
모던 데이터센터 영역 바로 옆에 위치한 ‘AI’ 존은 이번 행사에서 처음 신설된 공간이다. 지난해 발표된 ‘델 AI 팩토리’ 전략이 실제 고객 사례로 구현되기 시작한 것을 반영한 구성으로 해석된다. 이 공간에서는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인텔·AMD 기반 AI 포트폴리오까지 모두 소개됐다. 델은 AI 팩토리를 통해 학습용 데이터 준비, 학습 환경 구성, 추론 결과 배포까지 AI 여정의 엔드투엔드(End-to-End) 전 과정을 포괄하는 아키텍처를 제시하며, 산업별 유즈케이스를 시각화된 그래픽과 인터랙티브 화면으로 전달했다.
그 다음 ‘모던 워크플레이스’ 존에서는 델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CSG)부문의 최신 AI PC와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이 소개됐다. 워크스테이션 부스에서는 ‘델 프로맥스 GB10’ 및 ‘GB300’ 모델이 전시됐으며, 특히 ‘AMAZING DELL!’이라는 문구와 함께 젠슨 황 CEO가 직접 사인한 GB300 모델 역시 전시돼 또 한 번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사인은 젠슨 황이 올해 GTC 행사에서 델 부스를 방문해 남긴 것으로, 델과 엔비디아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회자된다.
젠슨 황 CEO는 이번 행사의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영상으로 출연해 개인용 AI 슈퍼컴퓨터인 ‘DGX 스파크(Spark)’와 ‘DGX 스테이션’을 올 가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했으며, 델은 이 제품을 제조한 최초의 글로벌 시스템 벤더라는 점도 현장에서 강조됐다.
이번 DTW 2025 기간 엑스포홀은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AI를 둘러싼 하드웨어–소프트웨어–클라우드–데이터센터–생태계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공간에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델은 특히 파트너사 부스와 자사 기술 존을 함께 구성함으로써, AI 전환이 단일 벤더가 아닌 ‘협력 생태계’에서 구현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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