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안드레아스 우르시츠 인피니언 CMO “불확실성, 위기 아닌 기회…에너지 효율 혁명”

김문기 기자
안드레이스 우르시츠 인피니언 마케팅최고책임자(CMO)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된 ‘인피니언 옥토버테크 서울 2025’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안드레이스 우르시츠 인피니언 마케팅최고책임자(CMO)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된 ‘인피니언 옥토버테크 서울 2025’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기술은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인간은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불확실성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혁신은 혼자 이룰 수 없고, 함께여야 한다.”

안드레이스 우르시츠 인피니언 마케팅최고책임자(CMO)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된 ‘인피니언 옥토버테크 서울 2025’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협력의 방식이며,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자세”라며 이같은 협업을 강조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인피니언은 옥토버테크(OctoberTech)를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닌, 공동 혁신 플랫폼으로 확장시켜왔다. 서울에서 첫 열린 이번 행사 역시 그 연장선이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그리고 유럽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이 글로벌 순회행사는 ‘기술이 만드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인류적 과제를 화두로 삼는다.

그는 300mm 웨이퍼 기반의 갈륨 나이트라이드(GaN) 반도체가 에너지 효율 혁명의 시작점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생산 체제는 에너지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잡는 게임체인저로 소개됐다. “이것은 단순한 진화가 아니라 시장 구조를 바꿀 혁명”이라고 소개한 그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력 변환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GaN은 기존 실리콘 대비 훨씬 적은 에너지로 더 많은 연산과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GaN과 함께 주목받은 또 다른 키워드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다. 인피니언은 작년 첫 글로벌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32%의 시장점유율로 그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용뿐 아니라 차량용 MCU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가 핵심이다. 자동차 전장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MCU는 단순 제어칩을 넘어 ‘모빌리티의 두뇌’로 불리고 있다.

더불어 인피니언은 실리콘카바이드(SiC), 실리콘 기반 MOSFET, GaN을 조합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배터리 전기차(BEV)의 보급 현실화를 선언했다.

우르시츠 CMO는 “전기차의 대중화는 가격이 관건이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반도체 기업의 역할”이라고 밝혔따.

AI 시대의 에너지 소모를 해결하는 것 또한 인피니언의 전략 중심이다. 그는 “우리가 AI 검색엔진을 쓸 수 있는 건, AC 전력을 GPU까지 변환하는 고효율 반도체 덕분”이라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피니언은 AI에 특화된 저전력 반도체를 통해 문제 해결을 도모한다”고 말했다.

또한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ESS, 스마트 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등 전력망 전반에 걸친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보안성과 연결성을 강화한 IoT 칩셋, 엣지 AI 솔루션 역시 전시장 밖 전시 공간에서 실물로 공개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드론과 조선 산업에서도 인피니언 반도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드론의 구동 시스템, 조선업계의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GaN과 SiC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편, 그는 “미래는 그냥 오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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