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1분기 성장 둔화…MS·구글과 격차 속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부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5년 1분기에도 클라우드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경쟁사 대비 성장 속도 둔화가 다시금 부각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가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보다 빠르게 전략을 전환하며 격차를 벌린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아마존은 2025년 1분기(1~3월) 실적 발표를 통해 1557억달러(약 223.5조원)의 매출과 1.59달러(228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이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는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292억7000만달러(약 42조원)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는 전년 대비 33% 상승했으며,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전년보다 28% 증가율을 보였다. AI 중심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빅3 가운데 AWS의 성장률만 20%를 밑돈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AWS의 성장 둔화 배경으로 AI 클라우드 전략의 보수성과 인프라 투자 접근의 차이를 지목하고 있다. AWS는 ‘아마존 베드록’ 등 자체 AI 서비스와 함께 앤스로픽, 코히어, 스태빌리티AI 등 다양한 오픈 모델 파트너십을 통해 AI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MS가 오픈AI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GPT 기반 서비스를 애저 및 MS365 코파일럿에 빠르게 통합하고, 구글이 제미나이 모델 기반의 AI 플랫폼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AWS는 전략적으로 다소 분산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3사는 AI 수요 급증에 따른 인프라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공통 과제에 직면해 있다. 막대한 투자 지출로 인한 수익적 압박 속에서 AI 인프라를 계속 확장해나가야 하는 상황으로, 이들은 이미 일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등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 자본 지출이 계속 증가하겠지만,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며 “AI 서비스 부문에서 계획대로 데이터센터 용량을 늘리고 있지만, 수요가 조금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구글은 연간 자본 지출과 관련해 750억달러(107.6조원)를 유지하되 분기별로는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고강도 관세 정책은 이들 클라우드 3사의 인프라 전략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고성능 장비 일부를 아시아 제조업체를 통해 조달하고 있는 3사 입장에는 공급망 리스크와 비용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이러한 하드웨어 수입 단가 상승이 투자 효율성 저하로 이어진다면, AI 인프라 확장 속도는 더욱 제한될 수 있다.
한편,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가 본격화될 경우 2분기부터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아마존은 일단 2분기 실적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예상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1% 성장한 1590억~1640억달러(약 228.2조~235.4조원)로, 중간값은 월가 전망치인 1609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아마존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CFO는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반적인 불확실성과 소비자 수요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실적 가이던스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으며,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지금 시점에서 관세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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