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계란 없는 날"…배민 팝업, 기억에 남을 한입은?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배달의민족이 일상 속 대표 식재료인 계란을 앞세워 장보기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위트 있는 콘셉트와 게임형 체험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통합 캠페인 '계란프라이데이'는 9일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서울 성수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 들어서자, 배달의민족 특유의 귀여운 서체와 함께 큼직한 계란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포토존 옆에는 계란을 주제로 한 미니게임과 전시 부스가 마련돼 있었고, 곳곳에서 '한계란 없는 날'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9일부터 11일까지 운영하는 '계란프라이데이' 팝업스토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 필수 식재료인 계란을 테마로 대규모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에 나섰다. 장보기 대표 품목인 계란을 통해 배민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인 'B마트'의 인지도를 높이고,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팝업스토어는 '게임존'과 '전시존'으로 구성됐다. 게임존에서는 계란을 떨어뜨리지 않게 잡는 순발력 게임, 트램펄린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게임, 노른자를 정중앙에 올리는 컬링형 게임 등 총 세 가지 미니게임이 마련됐다.
게임을 마치면 B마트와 배민 장보기·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쿠폰 2종을 받을 수 있다. 전시존에는 B마트의 신선식품 품질 관리 및 배송 과정을 소개하는 콘텐츠와 함께, 배민 PB상품 ‘배민이지’와 1+1 두 계란국 패키지, 하겐다즈·라라스윗·롯데칠성·동국제약 등 제휴 브랜드의 선물이 비치됐다.
행사 기획은 참신했다. 익숙한 일상 소재인 계란을 위트 있게 풀어낸 테마, 게임을 통해 체험과 리워드를 연결한 구조, SNS에 인증하기 좋은 포토존까지, 전반적인 콘셉트는 명확하고 MZ세대를 의식한 기획이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결과,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행사장은 전반적으로 정리가 덜 된 인상을 주었고, 안내 인력이 부족해 관람 동선이 혼잡했다.
각 게임존에서는 참여 방식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줄을 선 방문객들조차 게임의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대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시존 또한 B마트의 신선식품 품질관리 과정과 상품을 소개하려는 의도는 보였지만, 콘텐츠가 분산돼 있고 설명이 부족해 전달력이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를 통해 배달의민족이라는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라는 형식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가 다소 모호하게 느껴졌다. 현장에서는 배민 장보기나 배민스토어와의 연계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오프라인 체험이 앱 사용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엔 설득력이 부족했다.
재치 있는 연출과 콘텐츠 감각은 엿보였지만, 팝업스토어라는 포맷과의 궁합에서는 다소 어색한 조합처럼 보였다. 패션·뷰티 업계처럼 팝업이 브랜드 체험의 확장으로 작동하는 사례와 비교할 때, 배달앱 브랜드가 유사한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만들기엔 아직 한계가 있어 보였다.
한편,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배민 장보기와 쇼핑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신선식품 배달 신뢰도를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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