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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등 지켜라” 배민 유료 멤버십에 OTT ‘티빙’ 더해진다

왕진화 기자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자사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 ‘배민클럽’에 CJ ENM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과의 결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이달 중 티빙과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제휴를 맺고 멤버십에 기반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배민클럽은 월 3990원에 배달비 할인뿐만 아니라, 가입자만 누릴 수 있는 브랜드 할인 쿠폰, 배민 커머스 서비스인 ‘장보기·쇼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팩, 제휴사 혜택까지 다양한 추가 혜택을 함께 제공해 왔다.

배민은 이러한 배민클럽과 티빙을 결합한 서비스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보는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 결합 서비스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쿠팡이츠는 그간 높은 품질의 배달 서비스와 무료 배달로 음식 배달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왔다.

특히 쿠팡의 물류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역량을 활용한 빠른 배달 속도,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되는 무료 배달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점유율 1위’ 배민이 수성 전략으로 티빙과의 연합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유의미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OTT 서비스와 손잡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네이버는 넷플릭스와의 협업 이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하루 평균 가입자 수가 종전보다 1.5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6개월간 네이버 멤버십 신규 가입자의 60%는 30·40대가 차지했다. 온라인 활동이 활발하고 구매력을 갖춘 30·40대 이용자가 유입된 것이다. 멤버십 혜택으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선택한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과 비교해 네이버 쇼핑 지출이 30% 이상 확대됐고, 유료 구독 유지율도 95%를 넘겼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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