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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올 1분기 호실적…AI 쇼핑앱 출시로 커머스 광고 매출 ‘훨훨’(종합)

왕진화 기자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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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네이버가 올 1분기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코어 사업의 견조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로 커머스 광고 매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액 2조7868억원, 영업이익 5053억원,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70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어났으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127억원 ▲커머스 7879억원 ▲핀테크 3927억원 ▲콘텐츠 4593억원 ▲엔터프라이즈 1342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상품 개선 및 타깃팅 고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 전분기 대비 4.9% 감소한 1조127억원을 기록했다. AI를 활용한 지면 최적화가 진행되며 상품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 전체 광고 효율 및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중으로, 2분기부터는 전체 네이버 플랫폼 광고 중심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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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N배송 개편, 멤버십 혜택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전분기 대비 1.6% 성장한 7879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이용자 편의성 강화, 개인화된 상품 및 멤버십 혜택 강화를 통해 고객 활동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네이버는 특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및 지면 최적화와 추천광고 고도화 등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커머스 광고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스마트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성장으로 네이버 커머스의 온-플랫폼(On-Platform)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또한,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및 외부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19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3927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와의 제휴로 케이뱅크 앱을 통한 네이버페이 대출비교 서비스 제공, 70개 금융사 대출상품 비교 지원 등으로 외부 생태계 확장을 지속해 갔다는 평가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45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네이버제트 연결 제외 효과가 지속됐고, 인공지능(AI) 콘텐츠와의 연계로 카메라 앱의 유료 구독자 수 확대도 지속된 점이 주효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라인웍스 유료 ID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 전분기 대비 24.4% 감소한 134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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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영업비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3% 늘고 전분기 대비 2.7% 줄어든 2조281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 1분기 인원 증가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6877억원을 개발/운영비로 썼다. 그러나 주식보상비용 감소 등으로 인해 전분기보다 0.2% 줄었다.

인프라비로는 신규 자산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1.4%, 전분기 2.3% 늘어난 1893억원을 지출했다. 마케팅비는 4302억원을 기록했는데, 커머스, 핀테크, 웹툰 부문의 프로모션 집행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네이버는 핀테크 및 엔터프라이즈 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는 4월 선보인 증권사 간편주문 서비스(WTS)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또한 이번 분기부터 기존 클라우드 부문은 사업부문의 구성상 특징 등을 고려해 명칭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변경한다. 1분기 중 한국은행과의 하이퍼클로바X를 탑재한 뉴로클라우드 도입 계약을 체결했던 클라우드는 금융 경제에 특화한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네이버만의 콘텐츠와 데이터를 검색뿐 아니라 발견과 탐색, 쇼핑과 플레이스 등으로 연결하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생태계 기반의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 고도화와 서비스 및 광고 기술의 점진적 변화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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