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현장] 어린이날, 보랏빛 ‘메타몽’으로 물든 롯데…동심도 어른이도 함박웃음

왕진화 기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서울 잠실 일대가 보랏빛 ‘메타몽’으로 물들었다. ‘포켓몬’(Pokémon) 지식재산권(IP)에서 모든 포켓몬으로 변신할 수 있는 메타몽이 잠실 롯데백화점과 월드몰은 물론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까지 뒤덮은 것. 현장을 찾아보니 어린이도, 어른이(어른+어린이)도 누구나 즐겁게 메타몽이나 메타몽이 변신한 피카츄 썬캡을 한손에 들고 행복한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맞이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롯데는 오는 18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석촌호수 등 잠실 일대에서 ‘포켓몬타운 2025 위드 롯데(이하 ‘포켓몬타운 2025’)’를 개최한다. 포켓몬타운은 지난해부터 그룹 전사적으로 진행하는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다. 올해는 롯데월드, 롯데GRS, 롯데백화점, 롯데자이언츠 등 12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올해 행사 테마의 주인공으로는 모든 포켓몬으로 변신할 수 있는 메타몽이 선정됐다. 이전의 포켓몬 행사는 다양한 포켓몬을 전시했다면, 이번에는 메타몽과 메타몽이 변신한 각기 다른 모습의 포켓몬들이 전시됐다.

지난 4일 잠실역에서 내리자마자 향한 곳은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 이미 방문했던 이들의 꿀팁은 바로 이곳부터 웨이팅을 걸으라는 것이었다. 오는 19일까지 ‘메타몽의 타임캡슐’ 테마의 전시가 결합된 이색 팝업스토어가 이곳에서 운영되는데, 이를 보기 위해선 엄청난 웨이팅이 필수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블릿PC에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는 대기줄이 따로 있을 만큼, 현장 인기는 대단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앞에는 1535팀, 예상 대기시간은 268분(약 4시간 30분)으로 나타났지만 우선 대기를 걸어뒀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마치 메타몽과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몰입감 있는 연출을 통해,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전시와 체험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이곳엔 약 130여대의 포켓몬 ‘가챠(캡슐 머신)’가 설치돼 전국 최대 규모의 가챠 공간이 조성됐다. 또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구매 가능한 포켓몬 시리즈를 포함해 총 200여종의 신상품을 선보이며, 약 3미터 높이의 초대형 메타몽 에어벌룬 등 시선을 사로잡는 볼거리도 마련돼 가족 단위 소비자들의 포토존으로 활약했다. 한때 근처 에스컬레이터들은 줄을 서 타야 할 만큼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어 바로 야외로 나가 메인 행사장인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으로 향했다. 포켓몬타운 2025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하고 행사 테마는 차별화된 게 특징이다. 올해 행사 참여 계열사는 지난해 10개에서 12개로 증가했고, 메인 행사장도 기존보다 400평 넓은 1000평 크기의 월드파크 잔디광장으로 변경됐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는 포켓몬 관련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즐길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메타몽 100마리와 메타몽 세계관 체험 부스, 대형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롯데월드몰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도 포켓몬 카드 전시, 포켓몬과 포토타임,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이 역시 강풍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에 대기줄이 상당했다.

뒤이어 향한 곳은 대표 전시물이기도 한 석촌호수 동호에 띄워진 16m 크기의 라프라스와 피카츄 대형 벌룬인 ‘변신! 메타몽:라프라스&피카츄’다. 전시물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하게 피카츄가 라프라스를 타고 있는 모습이지만, 이번 피카츄와 라프라스는 메타몽이 변신한 포켓몬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날은 폭우와 강풍 예보가 석촌호수에 예고돼 있어 관람할 수 없었다. 보러온 이들도 아쉬운 마음에 야외 벤치에 앉아 쉬거나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럼에도 볼거리와 놀거리는 떨어지지 않았다. 롯데면세점과 유니클로, 롯데자이언츠, 코리아세븐 등 참여 계열사는 포켓몬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상품을 출시했고, 롯데GRS는 롯데월드몰 내 엔제리너스 매장을 포켓몬 콘셉트로 연출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기 때문에 곳곳에서 포켓몬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마주치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올해는 포켓몬 열풍을 잠실점 본관까지 확대해 지하1층 트레비 광장에서 오는 18일까지 ‘포켓몬 카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신상품 ‘배틀강화BOX 배틀파트너즈’를 포함한 약 80여종의 카드를 만나볼 수 있는 최초의 포켓몬 카드 단독 팝업스토어로,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희귀 품절 카드(리미티드 카드덱) 약 30종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롯데는 행사 기간 많은 관람객이 잠실 일대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송파구청과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에 나서기도 했다. 주말과 공휴일에 석촌호수 인근 식당 및 카페에서 발행한 영수증을 지참해 송파관광정보센터 앞 이벤트부스를 방문하면 피카츄 풍선,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 롯데시네마 티켓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그룹이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주관하며 인기 IP 결합한 독점 창작물 확보, 대형 오프라인 이벤트 유치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IP와 협업해 롯데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개 계열사와 함께 진행했던 ‘포켓몬타운 2024’에는 행사 기간(4월26일~5월19일) 400만명이 방문했다. 이는 전년 동일 대비 20% 이상 신장한 수치로 유통·식품·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가 참여해 창출해낸 시너지의 결과라고 롯데는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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