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이드 인 인디아’ 中 탈출 가속화…관세 압박 속 미국 공급망 재편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중국 의존도 탈피를 본격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외신 월스트리트저널과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팀 쿡 CEO는 2025년 6월 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절반 이상이 인도에서 조립된다며 공급망 재편 의지를 공식화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애플은 ‘메이드 인 인디아’ 전략을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행보다.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스마트폰 관련 관세로 인해 약 20%의 비용 증가에 직면해 있다. 인도에서 조립된 제품에 대해서도 10%의 관세가 적용되지만, 이는 중국 생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할 경우 제품당 300~500달러의 원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인도 생산 확대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인도산 아이폰은 전체 부품 원가가 약 554달러 수준으로, 최종 소비자 가격 인상 폭은 2% 내외에 그친다. 이는 미국 내 생산 대비 30%가량 저렴한 수치다. 반면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인건비와 부품 조달비 상승으로 인해 원가가 707달러로 상승하고, 소비자 가격은 약 15% 이상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인도 생산이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인도 첸나이와 벵갈루루 인근에 위치한 조립공장에서 월 350만대, 연간 약 4천만대의 아이폰이 생산되고 있다. 미국 시장 수요를 전량 대체하려면 연간 약 3500만대의 추가 생산이 필요하지만, 인도의 노동력과 인프라를 감안하면 확장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애플의 인도 의존도 확대는 단기적으로 관세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팀 쿡은 “공급망이 한 국가에 집중될 경우 지나치게 높은 리스크에 노출된다”며 다변화 전략을 공식 언급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외에도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에어팟 등 주요 제품군의 생산 거점을 인도와 베트남으로 이동 중이다.
다만, 중국 매출 부진은 여전히 애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분기 기준 중국 시장 매출은 2% 이상 감소했다. 미중 갈등 심화로 현지 소비자들의 자국 브랜드 선호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아이폰 판매도 주춤하는 추세다.
“통신 속도 느린데, 요금 전부내야 할까?”...방통위, 분쟁조정 사례집 발간
2025-05-02 23:06:07엠넷 플러스, 오리지널 '숨바꼭질' 앱 가입 기여 1위…엔시티 위시 다음은?
2025-05-02 23:05:49"유심이 입고됐습니다" SKT 해킹사고 악용한 '스미싱 문자' 주의보
2025-05-02 17:27:57LG유플러스 임직원들, ‘천원의 사랑’ 기금으로 시각장애인 지원
2025-05-02 17: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