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 인도" 애플 아이폰 따라 구글 픽셀도 짐 싼다…美 관세 나비효과
[사진=생성형 AI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 아이폰뿐만 아니라 구글 픽셀도 인도 생산량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외신 폰아레나 등 주요 해외IT매체들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 스마트폰 생산 거점을 베트남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18 생산 물량의 상당 부분을 인도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과 맞물려, 글로벌 제조 지형에 변화를 예고하는 흐름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추가로 세 자릿수에 달하는 보복 관세까지 예고된 상태다. 스마트폰은 한시적으로 관세 면제 대상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향후 모든 품목에 대해 예외 없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반도체 부품에 대한 신규 관세가 발표될 경우,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제품 전반에 가격 인상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구글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픽셀 생산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했으나, 최근 미국의 대(對)베트남 수출품에 46%의 상계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략 수정에 나섰다. 반면 인도에 부과될 상계관세는 26%로, 관세 차이를 고려할 때 인도 생산이 더 유리한 구조다.
이에 따라 구글은 폭스콘, 딕슨테크놀로지스 등 제조 파트너들과 인도 내 생산라인 이전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기, 지문센서, 배터리, 외장케이스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 확대도 추진 중이다. 현재 인도에서 월 4만3000~4만5000대 규모로 픽셀을 생산하고 있으나, 이는 인도 내수용에 불과한 수준이다. 미국 수요를 충당하려면 생산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애플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현재 인도 생산 아이폰은 연간 약 4000만대로, 글로벌 생산량의 20% 수준이다. 애플은 2025년까지 인도 생산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는 중국과 인도 생산량을 5대5로 맞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간 국경분쟁, 인도 내 노동법, 부품 현지조달 문제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구글과 애플 모두 인도 생산 확대를 통해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키려 하고 있다. 다만, 공급망 재편에는 막대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고, 중국 역시 자국 내 생산라인 이탈을 막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며 “글로벌 IT 기업들의 생산기지 다변화 움직임은 계속되겠지만, 완전한 중국 탈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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