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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교체 속도·방문서비스 본격화…정부 “유출 모니터링 강화”

오병훈 기자
[ⓒSK텔레콤 뉴스룸]
[ⓒSK텔레콤 뉴스룸]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SK텔레콤이 유심칩 데이터 교체 서비스 속도를 높이는 한편, 매장 방문이 어려운 지역 가입자를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 활동도 본격화했다. 정부의 민관합동조사단 2차 조사 결과 발표로 개인정보 등 유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응 작업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1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전날(20일) 하루 동안 유심교체를 진행한 가입자는 3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누적 유심교체 가입자는 총 287명이다. 온라인 유심 교체 대기자는 601만명으로 전날 대비 약 32만명 줄었다.

앞서 지난 주말 SK텔레콤은 대량의 유심칩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물량 확보에 이어 현장 교체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해 일일 30만명대 규모 유심교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도서벽지 가입자, 디지털취약계층 등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본격화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서비스로 춘천과 창녕, 통영, 신안, 태안 지역에서 20일 기준 총 1270건 유심 교체가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온오프라인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전국 도서벽지 가입자를 우선적으로 찾아가 유심칩 교체를 지원한다. 다음달 말부터 연말까지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올해 3분기부터는 모바일 안심서비스 등을 안내하는 ‘찾아가는 안심 서비스’도 병행한다.

한편, 정부는 최근 2차 민관합동조사단 결과를 발표했다. SK텔레콤 지난달 29일 1차 발표 이후 공격을 받은 정황이 있는 서버가 추가로 18대 식별되어 누적 감염서버는 총 23대로 집계됐다. 이중 일부 서버에는 단말기식별번호(IMEI)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 됐다. 로그 기록이 남아 있는 지난해 12월3일부터 올해 4월24일까지는 유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초 침입 시점이 2022년이었다는 점 등이 확인되면서, 로그 기록이 없는 기간의 추가 유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기관에서는 다크웹 등 유출 데이터 유통 정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에서는 기존 비정상인증시도차단(FDS) 및 유심보호서비스 기능을 고도화하고, 유심 재설정 및 실물 유심, 이심(eSIM) 교체를 이어가는 ‘고객안심패키지’로 대응을 강화한다. FDS 2.0으로 명명한 차단 시스템을 지난 18일부로 도입하고, 해외 로밍 이용자도 가입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 2.0을 전 가입자에게 적용하기로 했다.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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