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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대신 롯데가 직접"…자이언츠, 단팥으로 '크보빵' 채워

최규리 기자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전용 '야구 빵'이 출시된다. 크보빵(KBO빵) 열풍에서 유일하게 소외됐던 롯데가 뒤늦게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초 롯데 자이언츠 단독 캐릭터 상품인 단팥빵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의 자체브랜드(PB) '세븐 셀렉트' 라인으로 출시되며, 제빵은 롯데 계열사인 롯데웰푸드가 맡았다. 가격은 1900원이며, 자이언츠 소속 선수 120종의 띠부씰이 랜덤으로 동봉된다.

이번 제품 출시는 지난 3월 SPC삼립이 선보인 크보빵의 흥행 돌풍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SPC삼립은 KBO 및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손잡고 크보빵을 출시, 총 215종의 띠부씰을 앞세워 출시 3일 만에 100만봉을 판매하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해당 제품에 유일하게 불참해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돼 왔다.

롯데가 SPC와 손잡지 못한 배경에는 그룹 내 제빵 계열사인 롯데웰푸드의 존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제품에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였던 만큼, 자체 브랜드를 통한 독자 대응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SPC삼립이 조만간 크보빵 시즌2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협업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의 단독 제품이 출시되더라도, 크보빵을 통한 전국 단위 확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팬들의 아쉬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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