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LG엔솔 1Q 영업익 3747억원…'AMPC·환차익' 깜짝 효과 빛났다

고성현 기자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공장 [ⓒLG에너지솔루션]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7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한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8.2% 급증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가 이번에 기록한 영업이익 3747억원은 시장이 전망한 컨센서스(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672억원으로 내다봤고, iM증권과 DB증권은 각각 1630억원, 1101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번 깜짝 실적은 미국 법인 가동률 회복에 따라 세제 혜택 반영금액이 높아진 덕으로 풀이된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얼티엄셀즈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배터리 판매 실적이 확대됐고, 이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가 반영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실적에 반영한 AMPC에 따른 예상 세액 공제 금액은 4577억원이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30억원이다.

아울러 주요 고객사용 물량 출하가 예상보다 견조한 점, 환율 상승 효과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완성차 제조사로 향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샘플 제공 등 출하량도 반영됐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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