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윤석열 파면] 드디어 끝난 ‘尹 계엄쇼크’…조기 대선, 유통업계 득일까 실일까

왕진화 기자
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5.4.4[ⓒ연합뉴스]
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5.4.4[ⓒ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4일 파면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불황으로 어려웠던 유통업계에도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국정 운영의 불안정성이 걷힌 만큼, 소비자 지갑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윤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질 조기 대선이 소비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기 때문에 유통업계는 탄핵 정국 때처럼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점쳐진다.

4일 정계에 따르면 투표율 제고와 국민의 참정권 보장, 사전투표 관리 등 실무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6·3 대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고금리, 고환율 등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 유통업체 대부분이 올해 신년사로 경기 불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먼저 언급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 들어 93.4로, 전월대비 1.8포인트 재차 꺾인 점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평균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지만 이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4개월 연속 100을 밑도는 점에서 유통업계는 소비심리 회복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당초 윤석열 정부는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을 규제개혁 1호로 삼았었지만 계엄과 탄핵 정국이 겹치면서 추진 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그 사이 최근 유통업계는 법정관리·매각 등 경영 위기를 겪는 기업이 늘어났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중심으로는 지난해 티몬·위메프에 이어 지난달 발란까지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며 사업 전반의 신뢰도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발란은 올 1분기 내 계획했던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지게 됐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파트너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금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는 사이 올해 초 C커머스(중국+이커머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행보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은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며 국내 소비자가 물건을 더욱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업체 역시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도 지난달 초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당시 홈플러스 측은 “신용등급이 낮아져 향후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식품이나 뷰티 업체 입장에선 탄핵 정국 해소에도 계속해서 가시밭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기조 및 원재료 가격 상승이 빼놓을 수 없는 우려 지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역시 지난해처럼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조기 대선이 이뤄지고 난 이후 하반기부터 정치적 안정 단계에 차츰 접어들면 유통업체들도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에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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