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솔리드웍스 유저, 카림 라시드…"기술과 디자인은 분리 안돼…AI가 디자인 혁신 동반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디자인은 단순한 스타일링이나 트렌드를 따르는 경박한 형태가 아니다. 디자인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독창성과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가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의 연례 최대 행사인 3D 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3D EXPERIENCE WORLD 2025) 행사 마지막 날 연사로 나서 자신의 디자인 철학과 솔리드웍스(SolidWorks)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기술과 디자인의 결합이 어떻게 창조적 혁신을 촉진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카림 라시드는 1995년, 솔리드웍스가 출시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이 소프트웨어를 접했다. “나는 당시 이 도구를 사용하면서, 단순한 개념을 넘어 현실적인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는 “1995년에 솔리드웍스를 처음 접했을 때, '이것이 디자인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으로 도면을 그리던 시절, 안경 하나를 디자인하려면 모든 부품을 10배 크기로 그려야 했고, 작은 수정 하나에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솔리드웍스를 사용하면서 하루에도 10개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회고했다.
솔리드웍스를 처음 접한 후, 그는 이를 자신이 교수로 있던 학교의 컴퓨터 실습실에 도입했다. 그는 이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현실적인 프로토타이핑과 렌더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카림 라시드는 "그때만 해도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개념이 생소했지만, 이 기술이 필연적으로 산업 디자인의 핵심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의 디자인 철학 중 하나는 ‘비정형 생산(Non-Serialized Production)’이다. 그는 이를 통해 제품이 대량 생산되더라도 개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카림 라시드는 “나는 기계가 디자인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즉, CNC 기계가 같은 디자인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조금씩 다른 형태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했지만, 당시 시장은 아직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블루밍데일(Bloomingdale’s)에서 이 방식으로 제작된 제품을 선보였으나, 고객들이 기대했던 제품과 실제 제품의 형태가 달라 혼란을 겪었다. “고객들은 전시된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했지만, 박스를 열었을 때 내부 제품이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결국 이 방식은 시장에서 실패했지만, 개별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가 디자인에 가져온 변화를 강조하며, 기술이 어떻게 디자인을 진화시키는지 설명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자원을 절약하고, 불필요한 생산을 줄이며, 지속 가능한 방식을 찾아야 한다. 기술은 이를 가능하게 만든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1958년 SF 작가 필립 K. 딕(Philip K. Dick)의 예언을 언급하며, “딕은 사람들이 작은 화면을 보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그 예언이 현실이 되었음을 경험하고 있다. 기술은 디자인과 분리될 수 없는 요소이며,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AI와 자동화 기술을 디자인에 도입하면, 기존에는 상상도 못 했던 방식으로 창조적인 작업이 가능해진다. 우리는 이제 디자인을 통해 개별성을 보장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림 라시드는 “디자인이란 인간성을 반영하는 행위이며, 그것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사물이 가진 에너지와 감성을 고려하며 디자인해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 창조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디자인할 수 있고, 누구나 혁신을 만들 수 있다. 여러분이 엔지니어든, 디자이너든, 아니면 다른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 여러분은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디자인의 힘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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