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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익스피리언스월드2025] 인간중심적인 산업 혁명이 필요한 이유는?

휴스턴(미국)=이상일 기자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늘날 세계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와 산업이 운영되는 방식은 근본적인 재검토를 거쳤으며, 디지털 전환의 파고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지속 가능성과 인간 중심적 접근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은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의 연례 최대 행사인 3D 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3D EXPERIENCE WORLD 2025) 행사에서 "더욱 인간 중심적인 산업 혁명(A More Human-Centric Industrial Revolution)"을 강조하며, AI와 3D 유니버스가 산업 혁신에 미치는 영향과 다쏘시스템의 전략을 제시했다.

산업 혁신은 단순히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산업의 발전 방향이 인간 중심적이어야 하며, 단순한 자원 관리와 지속 가능성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대도시 환경이 여러 문제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이 보다 균형 잡힌 글로벌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가 산업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서구 사회에서는 "재생 가능 에너지 산업화를 위해 노동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었던 생산 구조가 변화하고 있으며, 지역 내 생산과 소비를 강조하는 순환 경제 모델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산업화의 방식과 투자 전략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라, 산업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혁신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다쏘시스템이 강조하는 인간 중심적 접근은 단순한 기업 가치가 아니라, 실제 산업 설계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최근 몇년 간 다쏘시스템은 인간 중심적인 기술 개발과 사상을 얘기하는데 힘을 쏟아왔다. 단순히 기술을 강조하는 여타의 IT기업의 전략과는 궤를 달리한다.

우선 다쏘시스템의 핵심 목표는 설계를 통해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다. 제품 설계와 엔지니어링 과정에서 인간의 사용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단순히 효율적인 기술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제품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 환경에서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행동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점도 다쏘시스템의 인간중심 전략의 근본으로 풀이된다.

AI와 3D 유니버스를 활용한 버추얼 트윈(Virtual Twin)은 단순한 디지털 복제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제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분석하고 최적의 설계를 지원하는 도구로 작동한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인간과 기술의 협업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업 설계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산업 설계는 장기적으로 사회에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AI와 3D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 폐기물 감소, 친환경 소재 활용 등을 연구하며, 인간과 지구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지속 가능한 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이러한 관점에서 AI와 3D 유니버스가 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지적 재산을 창출하는 능력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존의 제조 및 설계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AI의 품질이 기계가 훈련되는 환경에 달려 있으며, 특히 인터넷 기반의 데이터는 신뢰도가 낮을 수 있기 때문에 AI를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쏘시스템은 고객의 지적 재산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AI 에이전트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검증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D 유니버스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그는 "일부 산업이 단순한 가상 세계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다쏘시스템은 가상 세계가 단순한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과학적 기반을 가진 혁신적인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AI가 산업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존의 분석 도구보다 더욱 정교한 접근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와 3D 유니버스를 결합함으로써, 기업들은 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의 말이다.

휴스턴(미국)=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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