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그룹·선의의 경쟁 봤지?"…와이랩, 이제는 '넷플릭스'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종합 웹툰스튜디오 '와이랩'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손잡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올 들어 '스터디그룹(티빙)'과 '선의의경쟁(U+모바일tv)'을 선보이며 IP(지식재산권)·제작 부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와이랩은 내년 공개를 목표로 한 넷플릭스 작품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23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현재 와이랩의 영상제작 사내독립기업(CIC)인 '와이랩플렉스'의 제작예정 IP는 ▲참교육 ▲심연의 하늘 ▲호러전파상 등 세 작품이다.
와이랩플렉스의 제작 IP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와의 계약 때문이다. 앞서 지난 17일 와이랩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를 통해 넷플릭스와 내년 8월31일까지 OTT 콘텐츠 제작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면서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해당 공시엔 구체적인 계약금 규모나 작품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와이랩플렉스의 제작예정작 중 한 작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편성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유력 IP 중 하나인 '참교육(글 채용택·그림 한가람)'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네이버웹툰을 통해 연재중인 작품으로, 체벌금지법 통과 이후 교권이 무너진 상황에서 등장한 교육부 교권보호국 소속 나화진의 참교육을 그려낸다. 참교육의 경우, 지난해 와이랩플렉스와 지티스트의 공동 제작이 확정된 참교육은 배우 김무열이 나화진 역으로 캐스팅 된 데 이어 올 들어 진기주, 표지훈(피오), 이성민 등의 출연이 결정됐다.
특히 참교육은 '소년심판', 'Mr.플랑크톤'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연출한 홍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넷플릭스 편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심연의 하늘(글 윤인완·그림 김선희)'은 지난 2014년 네이버웹툰을 통해 연재된 웹툰으로, 평범한 고등학생이 어느 날 세상이 멸망한 폐허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싱크홀로 인해 폐허가 된 서울에서 살아남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세계 멸망 후 이야기) 장르인 심연의 하늘은 와이랩 작품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슈퍼스트링'의 세 번째 작품으로 2018년 완결한 시즌5까지 세계관을 넓혔다.
심연의 하늘은 각 시즌별 구성된 에피소드를 통해 영상화가 진행되면 원작처럼 시즌제로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9년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호러전파상(글 봄소희·그림 김선희)' 또한 와이랩플렉스의 영상제작 라인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슈퍼스트링의 12번째 작품으로, 정체불명 전파상 주인 '야크'의 미스터리 호러 스토리를 그려낸 웹툰이다. 미스터리한 상인에게 구매한 물건은 각각 특정한 규칙이 있고 이를 어길 시 불행해진다는 설정은 다소 음울한 작화와 어우러져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자체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영상제작을 확대하고 있는 와이랩은 올해만 와이랩플렉스 공동제작 작품 2개를 공개하며 OTT 플랫폼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 '스터디그룹'은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스터디그룹은 방영 3주차 시청자 수 기준 미국, 영국, 브라질, 멕시코, 프랑스, UAE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74개국에서 톱2를 하는 등 147개 국가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서비스 중인 OTT 뷰(VIU)가 발표한 2월 1주차(2월 3일~2월 9일) 주간 차트에서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스터디그룹은 지난 21일부터 일본에서 현지 스트리밍플랫폼 아메바(AMEBA)에 독점 공급됐다.
지난 10일 공개된 선의의 경쟁의 경우, 국내에선 U+모바일tv 오리지널로 편성돼 공급이 제한적이지만 해외에선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며 글로벌 팬덤 확대에 나섰다. 일본에선 ▲아메바 ▲유-넥스트 ▲왓챠 재팬 ▲훌루 ▲라쿠텐 TV 등 약 9개 플랫폼에 공급되고 있으며 라쿠텐 비키를 통해 글로벌 스트리밍 중이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와이랩은 웹툰 IP를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번역·영상 제작에 이르기까지 웹툰 IP·영상 제작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와이랩플렉스 제작 작품의 국내외 흥행 성과가 올해 반영되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68억원을 기록 중인 와이랩의 영업손실 규모도 올 들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편성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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