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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2월①] MS 성장엔진 클라우드 4분기 실적에 쏟아진 우려

권하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올렸지만 핵심 성장엔진인 클라우드 부문에서 성장세가 주춤하며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된 MS의 작년 4분기(10~12월) 매출은 696억3000만달러(100조6153억원)에 이르러,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687억8천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주당순이익은 3.23달러(약 4667원)로 역시 예상치 3.11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했고, 순이익도 10% 늘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물론 상승세입니다. 전년보다 19% 증가한 255억4000만달러(약 37조5642억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시장전망치(258억3000만달러)보다는 낮았는데요. 이번 4분기에 애저의 경우 31% 성장했지만 전분기(33%)보다 주춤했고, 시장전망치(31.9%)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MS는 올해 1분기 애저 성장률이 31%에서 3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역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MS는 이에 대해 데이터센터 용량이 충분치 않아 타격을 입은 것으로 설명했지만, 무엇보다 대규모 AI 투자가 누적된 부담이 클라우드 실적 부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AI는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책임지는 동력인 동시에, 어마어마한 비용 투입으로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니까요.

최근 중국산 저비용 AI 모델 ‘딥시크’가 시장에 무료로 풀리면서, 이러한 MS의 클라우드 사업과 AI 수익화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저비용' 딥시크 쇼크에도…MS·메타 CEO "AI 막대한 지출 필수"=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AI 컴퓨팅 기술로 미국 IT 산업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MS와 메타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여전히 AI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0일(현재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 관련 설비 투자와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전략적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AI에 대한 투자가 제한적인 컴퓨팅 용량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올해 800억달러(약 106조4800억원)를 AI에 투자할 계획이며, 메타 역시 최대 650억달러(약 86조6700억원)를 AI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딥시크가 AI 모델 개발에 약 600만달러(약 80억원)를 투자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다만 미국 빅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딥시크의 투자 비용이 컴퓨팅 파워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 개발 비용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DC “IT지출 감소에도 클라우드 투자 지속”…올해 클라우드 10대 전망은?=AI 중심의 디지털혁신이 가속화함에 따라, 기업들의 IT투자 축소 움직임에도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최근 ‘전 세계 클라우드 2025년 전망 – 국내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디지털전환 가속화와 함께 증가하는 생성형 AI 도입 수요로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한국IDC 김명한 책임연구원은 “향후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IT 지출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관련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보고서에서는 국내 및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10대 동향을 ‘클라우드 현대화’, ‘AI 기반의 워크로드 배치’, ‘에어갭 클라우드(Air-Gapped Clouds)’, ‘특화 클라우드(Specialized Cloud)’, ‘멀티클라우드 서비스형플랫폼(PaaS)’, ‘생성형AI 기반 클라우드 보안’, ‘AI에 준비된(Ready) 데이터 관리’, ‘네트워크 현대화’, ‘엣지 인퍼런싱’, ‘커스텀 실리콘’을 제시했다.

◆VM웨어 라이선스 전면 개편...침체된 경기에 기업들 ‘관망세=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급격한 라이선스 정책 변경이 기업 고객들 불만을 키우고 있다. VM웨어는 지난해 11월 제품 라인업을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 브이스피어 파운데이션(VVF) ▲엔터프라이즈 플러스 ▲스탠다드 등 4가지로 재편했다. 기존 스탠다드 하위 버전이던 ‘에센셜 플러스’가 중단되고 스탠다드와 VVF 중간 단계인 ‘엔터프라이즈 플러스’를 재도입한 것이다. 또한 과거 ‘엔터프라이즈 플러스 위드 탄주’라는 제품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변경된 라인업에선 탄주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점이다. 여전히 탄주 기능을 사용하려는 기업은 상위버전인 VVF나 VCF를 선택하거나, 애드온 방식으로 별도 구매를 해야한다.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VM웨어는 VCF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3년 선납 약정을 강요하면서 기업들 반발을 사고 있다.

◆국가망보안체계 예고편 나왔다…'N²SF 가이드라인' 초안 공개=공공기관이 망분리 환경을 개선할 때 고려해야 할 '국가망보안체계(National Network Security Framework·N²SF)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N²SF 가이드라인을 각급 기관에 배포했으며, 이번 가이드라인은 초안(draft) 버전으로 정식 안내서는 올해 7월 나올 예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 초안은 본문과 부록 1·2로 구성됐다. 부록에는 보안통제 항목 해설서와 정보서비스 모델 해설서가 포함됐다. 본문에는 N²SF의 핵심 개념이 담겼다. N²SF는 정부 전산망을 업무 중요도에 따라 기밀(C), 민감(S), 공개(O) 등급으로 분류하고, 보안통제 항목을 적용해 보안성과 데이터 공유 활성화를 동시에 충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C 등급은 엄격 통제, S 등급은 제한 접근, O 등급은 활용 우선이 가능하도록 보안 체계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각급 기관은 정보공개법 등 관련 법령에서 규정한 '비공개 정보'를 중요도에 따라 소관 업무정보를 대상으로 C·S로 분류할 수 있다. 이외 모든 정보는 O로 분류된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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