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2월③] 희비 엇갈린 국내외 클라우드 실적주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난주까지 국내외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랐습니다. 대체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클라우드 사업 성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다만 먼저 실적 발표를 했던 글로벌 빅3 CSP들은 기대보다 우려를 받았는데요. 각사 클라우드 사업부의 실적 자체는 호조였지만,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향후 클라우드 실적 전망도 그리 높게 잡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9% 상승한 287억9000만달러(약 42조원)로, 월가 예상치(288억7000만달러)보다 떨어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 성장률(31%)이 예상치(33%)를 하회했으며, 동 기간 구글 알파벳이 기록한 클라우드 매출(119억6000만달러·약 17조원)도 예상치 121억9000만달러(약 18조원) 미만입니다.
이들 기업은 이 같은 클라우드 매출 성장 둔화가 데이터센터 부족으로 인한 용량 제약 문제라고 보고 있으며, 따라서 이들 기업은 AI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설비 투자 지출을 대폭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의 투자가 향후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올 것으로 자신하고 있는 것이죠.
국내 CSP들의 경우 상황이 다릅니다. 토종 클라우드 빅3인 KT·네이버·NHN의 클라우드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두자릿수대 고성장을 기록하며 그룹 사업의 중추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모습이었습니다.
KT 클라우드 자회사 KT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 7832억원으로 전년보다 15.5%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21.3% 상승한 2210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연간(26.1%) 및 4분기(41.1%) 모두 가장 높았는데, LY(라인야후) 정산금 효과를 제외해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정도입니다. 지난해 적자전환한 NHN은 NHN클라우드가 주축인 기술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50.2%에 달했습니다.
현재 국내 CSP 3사의 주 매출원은 공공 클라우드 시장인데요.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CSP들이 장악했지만, 공공 시장은 망분리 규제인 클라우드보안인증제(CSAP)가 있어 국내 CSP들끼리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올해부턴 글로벌 CSP들이 망분리가 완화된 CSAP ‘하’등급을 이미 통과했거나 통과를 앞두고 있어 공공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AI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으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글로벌 CSP들이 올 경우,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쌓아온 국내 CSP에는 큰 타격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럼에도 3사는 올해 클라우드 사업 관련 실적 전망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일단 외산 클라우드가 상륙한다 해도 이미 공공 시장을 선점해 있는 국내 사업자들의 이점이 단숨에 사라지진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엿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올해 430억 규모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 출항…9개 시스템 전환=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정부24·일자리플랫폼 등 7개 기관의 9개 공공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고, 전환 후 운영·기능개선을 원활하게 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2025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올해는 공공 분야에서 최초로 클라우드 구축과 이후 운영을 결합하는 형태로 정보화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구축·운영지침’을 개정(2025년 1월), 구축과 운영을 결합한 장기계속계약이 가능하도록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개발 사업자가 1년간 운영까지 맡아 시스템 초기 운영 어려움을 완화한다. 또한, 이미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한 정보시스템은 ‘신속 기능개선 지원사업’으로 중요 기능의 개선·추가가 필요할 때 시스템 구축 당해연도에 바로 추진하도록 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공공 최대 DaaS 우본 사업 따냈다=네이버클라우드가 공공 최대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사업으로 주목된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의 DaaS 사업을 최종적으로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3만3000여명의 우본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76억원 규모 프로젝트로, 공공에서 단순히 DaaS 솔루션을 구매하는 것 이상으로 민간 클라우드 기반에서 대규모 DaaS를 구현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수주 성과는 네이버의 대표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우본 맞춤형 생성형 AI를 제공, 여기에 네이버 브라우저인 ‘웨일’을 추가 지원함으로써 최적의 업무 환경 구축과 보안을 모두 잡는다는 제안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수의 공공 클라우드 수주 경험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대병원, 한국은행 등 풍부한 DaaS 구축 경험도 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반격’…“우리가 AI 가장 잘하는 회사” 자신=오라클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한국오라클 김성하 사장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연례 행사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 2025’에서 “오라클은 더 이상 데이터베이스(DB) 회사가 아닌 AI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으며, 기조연설을 맡은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담당의 크리스 첼리아 기술·고객전략 수석부사장은 오라클 클라우드의 장점으로 고객에 ‘탄력성’과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사 대비 차별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고객사례 세션에서는 국내 AI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와 업스테이지 등이 OCI 도입 경험을 소개했다.
◆한컴·삼성SDS, 116억원 규모 ‘AI국회’ 구축 사업 수주=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구축 1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국회와 외부 협약 기관 데이터를 통합한 뒤,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분석·처리해 입법부의 정책 결정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T·메가존과 입찰 경쟁해 1단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한컴과 삼성SDS는 약 13개월 동안 116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컨소시엄은 국회 내외부의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전환하고, 통합된 정보 제공이 가능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한컴의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AI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피디아’와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를 통해 지능형 검색 서비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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