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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숨은 일꾼… 카카오손보의 활약 [DD인사이트]

권유승 기자
ⓒ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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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지난해 전년 대비 '5배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며 아시아 대표 디지털 보험사로 도약하고 있습니다."(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 총괄 리더, 지난 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 中)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난해 연간 매출 5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느 디지털보험사처럼 아직 흑자 달성엔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출시 2년 만에 300만 이상 가입한 여행자보험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흥행가도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일반적으로 보험료 규모가 크지 않고 보장 기간이 짧은 여행자보험이 상품 그 자체만으로 보험사에 드라마틱한 수익성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생 보험사의 홍보 효과는 물론, 또 다른 상품가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효자상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은 업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는 단지 수치적인 측면 외에도 해당 상품에 대한 긍적적인 소비자의 이미지가 다른 상품 가입으로 이어지고 있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은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혜택을 2023년 6월 업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부상하게 됐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설계사가 없는 만큼 관련해서 나갈 비용을 보험료 혜택 등으로 돌려주자는 마인드"라며 "특히 여행자보험의 경우 카카오톡 메세지 하나만 보내면 친구들과 같이 가입을 할 수 있는 등 플랫폼 효과도 적지 않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보험가입의 편의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일례로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가 지난해 상반기 신생 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 상품 가입 프로세스 화면과 비슷하게 구성하면서, '모방 논란'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잘 마무리 된 모양새지만, 업계에서는 "그만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UI(사용자 환경)가 뛰어난 게 아니었겠냐"는 우스갯 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당장의 적자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애초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설립을 하게 된 취지가 순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것보다도 모바일 환경에서 보다 적합한 상품과 채널을 만든다는 목적이 우선이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일반적인 보험사에선 이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럴거면 아예 '우리가 차리자'라는 데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당장은 순이익이 나지 않고 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점차 향후 성장성도 기대가 된다"고 귀띔했다.

실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여행자보험 외에도 디지털∙레저∙라이프∙B2B 등분야에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혁신성을 인정 받고 있다. ‘2024 아시아보험산업대상’, ‘올해의 5성 보험 혁신 기업’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다르고 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 총괄 리더는 지난 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원수 보험 외에도 업계 최대 수준의 마이데이터 보험 연결을 기반으로 보험 관리 및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험 상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카카오페이에서 보험 상담을 신청한 신청 건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7배까지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보험 진단 시나리오를 더욱 세분화, 고도화하고 원활한 보험 상담을 위해 제휴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보험 사용자의 니즈를 디지털 영역에서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역시 이날 "보험 부문에서는 상담, 고객 중계를 넘어 상담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제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신규 보험 상품을 출시해 전년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DB 사업 등 새로운 버티컬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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