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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中 '딥시크' 쇼크, 글로벌 AI 산업 미친 파장은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틱톡 금지와 닮았네" 딥시크 논란, 국가안보 이슈로 번져

[김보민기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를 둘러싼 논란이 국가안보 이슈로 번지고 있습니다. 주요국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살펴보며, 서비스 사용 금지와 같은 대응책을 모색하는 분위기인데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미국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딥시크가 중국 수출이 금지된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은 미국산 AI 반도체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국가를 통해 중국에 조직적으로 밀수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백악관 또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딥시크 영향을 검토 중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딥시크 보안 문제가 미국과 중국 간 국가안보 이슈로 번지자, 일각에서는 틱톡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미연방의회는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현지에서 서비스가 금지되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키며, 보안과 국가안보 이슈를 연결 짓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죠. 타임지는 이러한 흐름을 짚으며 "딥시크에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문제가 있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이 모든 문제는 미국 AI 제품에도 존재한다"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정부도 딥시크 규모와 영향을 검토하고, 정보보안 기관 등을 통해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절차를 살펴보는 중입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보호 전문 기관 가란테는 딥시크 측에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질의서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당국 또한 딥시크 앱에 대한 규제 조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향후 딥시크 여파가 어디까지 흘러갈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 넷플릭스]
[ⓒ 넷플릭스]


"유출이 맞았네?"… 6월 27일 공개 '오징어게임3', 214번 정체는?

[채성오기자]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시즌3 공개일을 오는 6월 27일로 확정하고, 런칭 포스터와 퍼스트룩 스틸을 지난 30일(한국시간) 공개했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려낼 예정인데요.

앞서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넷플릭스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선 시즌3 예고와 함께 "오징어게임, 6월 27일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세요"라는 문구가 노출된 바 있습니다. 유출됐던 날짜가 실제 공개일로 확정됨에 따라 시즌3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모습인데요. 이날 공개된 런칭 포스터엔 핑크가드가 피를 흘리며 죽은 214번 참가자를 핑크 리본으로 포장된 관으로 끌고 가는 ​오징어게임의 시그니처 장면이 담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함께 공개된 퍼스트룩 스틸에선 반란 실패 이후 기훈과 참가자들, 프론트맨, 핑크가드 노을의 모습으로 시즌3의 단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DD's톡] 딥시크 열풍에 통신주도 일부 수혜…같이 주목받는 ‘엣지AI’

[강소현기자] 설 연휴가 끝난 직후 SK텔레콤을 필두로, 통신사 주가가 강세입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최근 가성비 AI 모델을 선보인 가운데, 관련 사업에서 통신사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입니다. 딥시크가 최근 출시한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R1’은 전세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AI모델 'o1'보다 사양이 떨어지는 반도체 칩(H800)이 탑재됐음에도 불구, 성능은 일부 앞선 것으로 평가받은 데 따른 것입니다.

딥시크의 열풍 속 글로벌 AI기업들도 협력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일(현지시간) 딥시크를 자신들의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혔고, 퍼플렉시티도 딥시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AI사업에서 MS·퍼플렉시티 등과 협력 중인 국내 통신사에도 제한적이지만, 영향을 줬다는 평가입니다. 향후 딥시크 쇼크가 장기화되는 경우 통신사가 받는 수혜는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AI 인프라의 주요 가치동인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클라우드로 여겨졌다면, 딥시크를 계기로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특히, 딥시크가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하지 않은 성공적인 AI모델을 선보이면서 통신사의 AI 기술 중 하나인 ‘엣지 AI’(Edge AI)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엣지AI’는 디바이스AI의 하나인 엣지AI는 중앙서버를 거치지 않고 디바이스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AI로,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던 영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환불받은 이용자에게 재결제를 강요하고 있다. [ⓒ 이정헌 의원실]
환불받은 이용자에게 재결제를 강요하고 있다. [ⓒ 이정헌 의원실]


환불 받은 이용자에 불이익… 中 게임, 곳곳서 말썽

[문대찬기자] 31일 이정헌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중국 게임 ‘라스트워: 서바이벌(이하 라스트워)’은 게임머니를 환불받은 이용자의 ‘신용점수’를 차감한 뒤 게임 이용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차단된 이용자가 게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려면 환불 받은 액수만큼을 토해내야 합니다.

이는 전기통신사업법, 전자상거래법, 약관법 등 현행법 위반 소지가 크지만 국내에 대리인이 없는 해외 게임사의 경우 과징금 등을 집행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합니다. 중국 게임사들은 이외에도 별다른 통보 없이 게임 서비스를 정리하고 환불 책임을 회피한다든가,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하라는 문화체육관광부 시정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 대리인을 의무적으로 두도록하는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10월까지 유예기간에 있어 피해 사례는 당분간 더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만달레이 베이에서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만달레이 베이에서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기조연설에 나선 모습


삼성전자, 작년 연매출 300조…4분기 반도체·갤럭시는 '주춤'

[옥송이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 3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4분기 반도체 사업은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냈고, 같은 기간 모바일 사업에서는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1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300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이며, 전년 대비 16.2% 증가한 수치입니다. 연간 영업이익은 32조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8.3% 증가했습니다.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5조7900억원, 영업이익은 6조4900억원입니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매출은 4.19% 감소, 영업이익은 29.3% 하락했습니다. 당초 증권가는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익을 10조원대로 예상했으나, 실적 발표를 앞두고 7조원 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사실상 4분기 영업익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4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데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약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DS부문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3조원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25% 감소했습니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지수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지수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좀비기업 퇴출' 예고장…보안주 칼바람 부나

[김보민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상장유지 요건을 강화해 '좀비기업'을 퇴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당국이 마련한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는 시총 500억원과 매출액 300억원, 코스닥 상장사는 시총 300억과 매출액 100억원에 미달하면 시장에서 퇴출되는데요. 내년부터 2029년까지 3년에 걸쳐 요건이 단계적으로 조정될 예정입니다.

소식이 나온 직후 시총과 매출액 요건을 맞추기 어려운 업계에서는 무더기 퇴출이 실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안주 또한 예외가 아닐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시총과 매출액 기준으로 따져볼 때, 최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보합세를 이어가는 기업이 다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보안주의 경우 AI, 딥페이크, 양자, 클라우드 등 테마에 올라타 주가가 반등하는 경우가 다수라, 덩치를 키우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국내 보안 기업들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사업성과 기술력을 재정비할 필요가 커진 시점인데요. 해외 보안기업들처럼 자체 기술력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 또한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시총 178조원을 기록하고 있고, 뉴욕증시에 오른 스타트업 루브릭은 시총 9조원 선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삼성전자]


"메모리 시장 판도 바꼈다"…HBM 타고 '삼성전자' 압도한 'SK하이닉스'

[배태용기자]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압도했습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DR5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폭증을 타고 메모리 1강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반면, 삼성전자는 HBM 공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며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종전 최고였던 2022년 매출에 비해 2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 또한 메모리 시장 호황기였던 2018년(20조8437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8조82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1일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는 연간 매출 111.1조원, 영업이익 15.1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4분기는 매출 30.1조원, 영업이익 2.9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을 놓고 보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전체의 3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 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SK하이닉스의 독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HBM4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고객사의 수요 변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서 입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확장과 함께 HBM 제품군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LG디스플레이]


공격 투자 '삼성D' vs 비용 절감 'LGD'…희비 교차한 '디스플레이 양강'

[배태용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양강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엇갈린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간 실적이 감소했지만, 8.6세대 OLED 투자 발표로 시장 공략을 강화했습니다. 적자 폭을 줄이며 보수적 투자 전략을 이어온 LG디스플레이는 적자 폭을 대폭 줄이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연간 매출 29.2조원, 영업이익 3.7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7%, 33.6% 감소한 수치입니다. 4분기 매출은 8.1조원, 영업이익은 0.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55.2% 줄었습니다.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은 스마트폰 패널 시장의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입니다. 특히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졌습니다. 다만 대형 OLED 사업 부문은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연간 매출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8%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2조원 가까이 축소됐습니다. 4분기 매출은 7조8328억원,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37% 감소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연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던 주요 배경은 OLED 패널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입니다. 4분기 OLED 패널 제품 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60%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가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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