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시대’…MS 이어 메타도 대규모 AI 투자 약속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도 올해 AI에 최대 93조원을 투자한다.
24일(현지시간) 메타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기 위해 최대 올해 600~650억달러(한화 약 86조~93조원) 자본지출을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본투자는 지난해 자본지출 전망치보다 약 70% 증가한 규모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는 AI 미래를 형성하는 결정적 해”라며 “향후 수년간 핵심 제품과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역사적 혁신을 통해 미국 기술 리더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메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는 불편한 관계로 유명하다.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선거 조작 의혹으로 워싱턴 의회에 난입했을 때, 메타는 이를 배후 조정했다는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정지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저커버그 CEO를 향해 재선 때 감옥에 보내겠다는 발언까지 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며 상황은 급변했다.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당선 후 여러 차례 만나는 등 관계 회복에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등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검증하는 ‘제3자 팩트체크’를 미국에서 먼저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정책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공식 복귀한지 나흘만에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AI 인프라에 5000억달러(약 7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AI 관련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장애물 제거’로 명명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국 AI 혁신에 걸림돌인 정책과 지침들을 철회해 AI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같은 트럼프 기조에 발맞춰, 메타가 AI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 MS는 지난 3일(현지시간) “새로운 대통령(도널드 트럼프)이 백악관에 입성한다”고 전하며, AI 기반 데이터센터 건설에 800억달러(약 115조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 겸 사장은 MS 블로그를 통해 “2025년 회계연도에 AI 모델을 훈련하고 전세계에 AI·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기 위한 AI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에 8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총 투자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는 미국에 대한 헌신과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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