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틈새유통] 지그재그·번개장터·안다르에선 지금 어떤 아이템이 가장 ‘핫’할까?

왕진화 기자

국내외 유통 분야에서 매일매일 발생하는 이슈, 너무 빨라 따라잡기 벅차시죠? 오전·오후 티타임을 즐기는 동안, 당신이 어디론가 이동하는 사이, 잠깐의 틈이 주어질 때마다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지털데일리>가 정리해 전달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연말연초 ‘시즌오프’ 검색량 18배 이상 급증

카카오스타일(Kakao Style, 대표 서정훈)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가격을 중시하는 불황형 소비가 계속되며 최근 한 달 ‘시즌오프’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연말연초(2024년 12월16일~2025년 1월12일) 지그재그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시즌이 지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시즌오프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배 이상(1714%) 급증했다. 같은 의미의 ‘클리어런스’ 검색량도 2배 이상(119%) 늘었다. 지그재그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 및 고물가에 합리적인 가격의 겨울 의류 수요가 증가하며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16일부터 2주간 진행한 ‘윈터 시즌오프’ 기획전 성과도 눈여겨 볼 만하다. 프로모션 기간 기준 시즌오프 특가가 적용된 상품 거래액이 지그재그 전체 거래액의 절반 가까이(42%) 되는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고객들이 시즌오프 상품을 구매했다. 윈터 시즌오프는 연중 최대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직후 진행한 프로모션임에도 전년 동기간 대비 34% 높은 거래액을 달성했다.

시즌오프 기획전 기간 ‘시즌오프 코트’, ‘시즌오프 니트’ 등이 10대, 20대, 30대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자리하는 등 시즌오프 상품에 대한 관심이 연령대별로 골고루 나타나기도 했다.

지그재그는 윈터 시즌오프 기간 동안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할인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도 운영했다. 검색 결과 및 각 스토어 홈에서 시즌오프 상품만 확인할 수 있도록 시즌오프 필터를 추가했으며, ▲시즌오프 쿠폰 적용 상품 ▲시즌오프 직진특가 등 검색 시 해당 쿠폰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만 노출되도록 검색어를 설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지그재그는 2월3일까지 3800여개의 스토어가 참여하는 ‘직잭설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드모어부터 ▲리얼코코 ▲니어웨어 등 인기 쇼핑몰과 ▲미쏘 ▲스파오 ▲로제니크 등 패션 브랜드의 겨울 인기 상품을 최대 9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번개장터]
[ⓒ번개장터]

◆“중고거래 트렌드 인사이트를 한눈에”…번개장터, 2024 세컨핸드 리포트 공개

번개장터(공동대표 강승현·최재화)가 지난해 주요 성과와 소비 트렌드를 총정리한 ‘2024 세컨핸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번개장터의 2024 세컨핸드 리포트는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지난 1년간 번개장터 이용자들의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를 담았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번개장터의 거래건수는 2023년 대비 약 63% 증가했으며, 총 상품 등록 건수는 4100만개를 넘어섰다. 번개장터는 MZ세대가 전체 이용자의 78%를 차지하며 국내 대표 MZ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번개장터 이용자들은 오후 9시~11시, 화요일과 수요일에 가장 활발하게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거래량의 46%가 해당 시간에 거래되며, 주말보다 주중에 거래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구 비대면 거래가 특징인 번개장터에서 지난해 가장 멀리 거래된 상품은 ‘스투시 체커보드 비니’였다. 이 상품은 강원도 속초시에서 제주도 서귀포 중문까지 약 890㎞를 이동하며,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중고거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가장 빠르게 거래된 아이템은 ‘샤넬 까멜리아 숄더백 페이턴트’로, 등록된 지 12.7초만에 판매되었다.

2024년 가장 많이 거래된 카테고리는 스타굿즈였으며, 전국적으로 스타굿즈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강남구였다. 세븐틴과 아이브는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모든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폭 넓은 인기를 입증했다.

2023년 대비 눈에 띄게 중고거래 증가율을 보인 패션 브랜드는 ▲칼하트(Carhartt) ▲리바이스(Levi’s) ▲어그(UGG) ▲글로니(GLOWNY) ▲베이프(BAPE)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방 카테고리에서 스트릿 브랜드인 베이프의 거래건수가 2023년 대비 30배 증가했다.

베이프는 10대에서 1위, 20대에서 2위로 급상승해 주목을 받았다. 그 뒤로는 신발 카테고리 어그(1,321%)가 뒤를 이었다. 여성 의류에서는 글로니(124%)와 젝시믹스(101%), 남성 의류의 경우 칼하트(61%), 리바이스(45%)이었다.

[ⓒ안다르]
[ⓒ안다르]

◆‘안다르 조거팬츠’ 겨울 러닝 필수템으로 우뚝…판매량 75% 증가

안다르의 상승세가 올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조거팬츠가 겨울 러닝 필수템으로 급부상하며, 지난해부터 러너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레깅스와 러닝화과 함께 굳건한 러닝 3강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안다르에 따르면, 겨울 러닝 열풍을 바탕으로 대표 라인인 안다르 에어무스 기모 조거팬츠 판매량이 올 들어(1월1일~1월20일)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1월 한 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안다르 측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달리는 것이 선호되면서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안다르 기모 조거팬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겨울 찬바람에도 거뜬한 보온성을 유지하면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통기성, 달리는 과정에서 제약이 따르지 않는 신축성에 소비자들이 반응했다는 시각이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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