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삼성·SK, 그룹 개편 키워드는?…탄핵 정국, 'AI기본법' 어쩌나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영상호 SKT, AI 중심 조직개편 단행…'7대 사업부'로 재편
[채성오기자]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2025년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5일 단행했습니다. 이날 SK텔레콤은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와 이를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군' 및 '스태프군'으로 조직을 재편했다고 밝혔는데요. 7대 사업부 중 ▲MNO(이동통신)사업부 ▲B 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통신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 ▲AIX사업부 ▲AI DC(데이터센터)사업부는 AI사업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전사 조직 단계는 여러 조직에 나눠져 있던 기능을 통합해 4단계로 축소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사업부 조직은 '본부', 스태프 등 지원 조직은 '실', R&D 조직은 '랩'으로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구분한 점이 눈에 띕니다. SKMS실천실, O/I추진실, 고객가치혁신실, ESG추진실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제해 주요 과제 추진력을 강화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그룹 전반의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를 신설하고 AI 모델링, 비전 AI, 디지털 트윈, AI 팩토리 등 AI 기반 기술 영역에서 사업을 밀착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직개편과 함께 진행된 임원인사에선 ▲강은경 MNO사업부 MNO기획본부장 ▲류탁기 네트워크 인프라센터 인프라기술본부장 ▲조정민 SKB AI DC사업부 AI DC기획본부장 등 3명의 신규 임원이 선임됐습니다.
‘POE2’ 글로벌 흥행 조짐… 카카오게임즈 반등 신호탄 될까
[문대찬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7일 신작 ‘패스오브엑자일2(POE2)’의 국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POE2는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 중인 PC·콘솔 핵앤슬래시 신작으로, 2013년 출시돼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원작 ‘패스오브엑자일(이하 POE)’의 정식 후속작입니다.
POE2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 내년 농사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출시한 게임 ‘오딘: 발할라라이징’ 흥행을 앞세워 지난 3년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나, 라인업 노후화에 신작 부진이 겹쳐 성장세가 뒷걸음질한 상황입니다. 내년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까지 실적과 시장 기대감을 유지할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죠.
POE2는 출시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팀DB에 따르면 서포터 팩을 판매하기 시작한 POE2는 4일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등 서구권 국가에서는 인기 게임 1위를 달성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핵앤슬래시 장르 선호도가 높은 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이용자 특성에 맞춰 한국형 빌드 가이드를 제작하고, 상위 이용자 빌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단독] 홈쇼핑 송출수수료 갈등, 결국 법정 다툼으로
[강소현기자]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두고 빚어진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가게 됐습니다. CCS충북방송이 방송송출 중단을 정지해달라며 CJ온스타일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날 자정 CJ ENM 커머스(CJ온스타일)는 CCS 충북방송을 비롯해 딜라이브·아름방송 등 케이블TV(SO) 3개사에서 방송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심문기일은 오는 9일 열립니다.
핵심쟁점은 방송송출 중단의 정당성이 될 전망입니다. CJ온스타일은 케이블TV 사업자 가운데 CCS충북방송의 최근 5년 평균 취급고와 가입자 수 감소 폭이 특히 컸기에 방송송출을 중단했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합리적인 송출수수료 인하안을 제시했지만, CCS충북방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따른 부득이한 결정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CCS충북방송은 CJ온스타일이 방송 채널에서 모바일 구매를 유도해 방송 매출을 줄이는 눈속임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즉, CCS충북방송이 CJ온스타일의 시청자와 매출액을 늘리는데 기여했음에도 불구,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이번 송출 중단을 강행했다는 것입니다.
관건은 데이터의 공개입니다. 지금까진 시장에 공개된 데이터가 워낙 한정되어, 사업자끼리 제대로된 검증이 어렵다고 말해왔습니다. 유료방송사는 홈쇼핑사가 방송 채널에서 QR코드 등으로 모바일 구매를 유도하고 있으니 모바일 판매액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하는 반면, 홈쇼핑사는 유료방송사 가입자 수에 중복이 많아 실제 가입자 수보다 부풀려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회 과방위, 대통령실 'KBS 장악 진상 규명 청문회' 실시
[강소현기자] 비상계엄시 대통령실의 KBS 장악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열립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오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안과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안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앞서 KBS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방송' 언질을 받았다며 편향성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화방송(MBC)과 JTBC 등 지상파 및 종편은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 이후 뉴스 특보를 이어간 반면, KBS는 기존에 편성된 방송을 이어간 부분도 지적됐습니다.
다만, 청문회 실시 건을 둘러싼 국회 상임위 내부 의견은 분분합니다. 계엄 방송 언질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여당은 물론 야당도 청문회 개최가 현 정국에서 혼란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AI와 대화하며 독서…밀리의서재, ‘독서 라이프 플랫폼’ 진화
[이나연기자] 국내 최대 전자책 구독 플랫폼인 밀리의서재가 ‘독서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독서 트렌드와 디지털 세대 독서 방식을 재정의하고, 이를 반영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한층 진화된 독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죠. 밀리의서재는 이달 중 신규 서비스 ▲밀리 페어링 ▲독서 기록 ▲필기 모드를 플랫폼에 순차 도입합니다. 이성호 독서당 본부장은 “일상과 독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독서 연결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서비스 기획 의도를 설명했죠. 내년 1분기에는 ‘AI 독파밍’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AI 독파밍은 단순히 책을 읽고 듣는 것을 넘어 AI 챗봇과 실시간 상호작용하며 독서하는 대화형 서비스입니다.
박현진 대표는 “한 달에 최소 한 번 들어온 유료 가입자 규모인 ‘실 구독자 지표’는 올해 초 80만명에서 8~9개월 만에 90만명으로 늘어났다”며 “신규 서비스를 통해 새로 유입될 고객은 50%, 이들 구독 유지 기간은 30% 증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지만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증권가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날 오전 기준 회사 주가는 공모가(2만3000원)보다 약 35.7% 하락한 1만4770원이었죠. 박 대표는 “기업공개(IPO)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의 재무적 지표는 있지만 시장 어필이 부족했고 성장에 대한 비전을 못 심어줬다”며“매년 30% 이상 성장을 이어가고, 내년부터는 성장성을 가시화해 주주와 시장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도체 더 빠르게, 배터리 늦어도 제대로…새판 짜는 'SK 제조군'
[배태용기자] SK그룹이 2025년 제조군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온의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반도체와 배터리 두 축에서 뚜렷한 전략 차이를 보여주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대비하려는 그룹의 의지가 드러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경쟁사들의 추격도 강해지며 안주하지 않고 더 빠르고 민첩한 조직으로 변화,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C레벨(C-Level) 중심 경영 체제'를 도입해 주요 기능별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 조직 간 협력을 더욱 촘촘히 연결했습니다. 특히,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개발 역량을 결집한 개발총괄(CDO) 조직을 신설하고, N-S Committee를 담당하던 안현 사장을 승진시켜 선임했습니다. 안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 경영전략 등 핵심 직책을 거치며 기술과 전략적 의사결정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온 인물입니다.
SK온은 SK하이닉스의 조직 혁신과는 다소 결이 다른 방향성을 보여줬습니다. 업계의 대대적 변화 예상과는 달리, 기존의 틀을 유지하되 기능 효율화와 협업 강화로 실질적인 변화를 꾀했습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고객과 제품 중심의 업무 체계 전환을 선언하며 시장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자 했습니다. 특히, 업무 실행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운영총괄' 산하에 기획조정·경영전략·재무·구매 조직을 편제했습니다. 운영총괄 임원으로는 SK㈜ PM 부문장을 지낸 신창호 총괄을 선임했다. 그는 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배터리 밸류체인의 최적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기존의 'CPO(최고생산책임자)' 명칭을 '제조총괄'로 변경하며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삼성 조직개편 방점은 '서비스'…중책 맡은 전영현 호, 단기 성과 달성에 집중 [소부장반차장]
[고성현기자] 반도체 사업 위기에 직면했던 삼성전자가 정기 사장단 인사 이후 임원 인사, 조직개편안까지 확정하며 조직적 쇄신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을 대표이사직으로 올리고 반도체 부문 전권을 맡기며 단기적인 성과 창출의 과제를 제시했고, 내부 조직 신설과 고객사와 협업을 진행한 전문가를 대거 요직에 배치하며 맞춤형 대응 전략을 짜는 분위기입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임원 등 구성원에게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확정된 조직개편안은 이르면 2주 뒤 조직도 배치 등을 통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반도체 중심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DS부문에 AI 센터를 신설했습니다. 기존 최고정보책임자(CIO) 조직에서 자율 생산 체계, 데이터 활용 기술 등을 담당하던 혁신센터를 재편해 이를 DS부문 하에 둔 것입니다. 신임 AI 센터장에는 송용호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부사장)이 임명됐습니다. 송 부사장은 메모리 기술 개발의 핵심 인물로, 이번 인사를 통해 AI 기술과 반도체의 접목을 강화하며 경쟁력 복원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반도체 설계 부문을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는 박용인 사업부장 체제를 유지하되 일부 조직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 시스템반도체 부문 실적 강화를 위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리즈인 '엑시노스'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적 부진에 따른 쇄신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진만 사장의 파운드리사업부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미주총괄(DSA) 담당에는 조상연 부사장이 내정됐습니다. 조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학계(피츠버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오가며 전문성을 쌓았고, 반도체연구소 SW센터장과 메모리 솔루션개발실 부사장 등을 역임한 기술 전문가입니다.
AI기본법, 연내 통과 ‘안갯속’...탄핵 결의되면 ‘국가AI위원회’도 마비
[오병훈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불러온 사상 초유 비상계엄령 사태 여파로 인공지능(AI)기본법 제정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비상계엄령 해제 이후 범야권의 탄핵소추안 제출 등 중대 의제에 밀려 AI기본법을 비롯한 다수 관련 법안이 상당 기간 계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AI기본법은 지난달 21일 과방위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이하 법안소위)를 통과한 것을 시작으로, 5일 뒤 열린 전체회의에서도 이견 없이 통과, 법사위 심사 및 본회의 통과만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법사위에서는 법조문 체계 등을 주로 심사하는데다가, 여야·정부부처 가릴 것 없이 강력하게 연내 통과 목소리를 키우고 있던 터라 연내 통과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던 터였죠.
여기에 더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의결서가 대통령실에 전달되는 순간부터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내 AI 정책 사령탑 ‘국가AI위원회’도 식물 위원회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비상계엄령으로 정쟁 분위기를 최고조에 이르게 한 결과로 국가 핵심 산업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 마비되는 셈이죠. 글로벌 AI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가 단위 지원책이 시급한 시점, AI 3위권 국가를 외치던 지난 9월의 윤 대통령의 의지가 무색해진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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