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홈쇼핑 여왕’ 후보 오른 한예슬·소유진·이유리…제2의 전성기 지금부터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홈쇼핑 업계 외연 확장 1등 공신 후보로 연예인(셀럽)이 급부상하고 있다. 쟁쟁한 경쟁 사업자들을 제치기 위해 론칭된 각 셀럽들의 프로그램이 탄탄한 콘텐츠를 등에 업고 TV, 모바일 앞으로 다시 소비자를 집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와 협력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3040 연예인과의 방송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트렌디한 패션템이나 리빙템 등 감각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켜줄 수 있고,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전 세대를 홈쇼핑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혀서다.
여기에, 육아를 경험한 연예인일 경우 홈쇼핑 주력 타깃층인 35~45세 여성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업계 선호도가 더욱 높게 나타나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TV홈쇼핑 7곳의 영업이익 총합은 3270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34.9% 감소한 상황이다.
홈쇼핑사에게 셀럽을 기용하는 일은 출연료가 부담되는 일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효과는 확실하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셀럽 고정 프로그램 방송 평균 주문액은 일반 방송과 비교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최근 GS샵은 세 아이 엄마로 쌓은 살림 안목, 미술작품 심미안 등을 갖춘 홈쇼핑 진행자로 준비된 배우 소유진과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소유진쇼’를 시작했다. 소유진쇼는 가족의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종합 프로그램이다.
GS샵이 신규 프로그램 진행자로 소유진 씨를 주목한 것은 그녀가 일과 가정, 자기 개발까지 모든 분야에서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있어서다. 또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MC와 미술 전시 해설 내레이터 등으로도 참여한 경력을 가졌다.
GS샵은 모바일 앱에 소유진쇼 전용 매장도 마련하고 숏폼 콘텐츠도 제작하는 등 TV와 모바일 전체 채널에서 젊고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만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다재다능 배우’ 이유리 씨의 ‘요즘쇼핑 유리네’를 신설하고,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5분 리빙, 식품, 뷰티 등 3040 주부들을 위한 실속템을 선보이고 있다. 요즘쇼핑 유리네는 3040 주부들이 선호하는 쇼핑 아이템 판매와 인플루언서 마켓 형식의 소통형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무조건 유리하게’를 슬로건으로, 홈쇼핑 인기상품을 비롯해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입소문 난 트렌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본인이 직접 선택하고 사용해 본 상품들로 구성해 이용 후기, 활용법 등을 전하며 시청자와 소통 중이다.
24년차 배우 이유리 씨가 TV홈쇼핑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유리 씨는 지난 5월 롯데홈쇼핑의 ‘DPC 핑크 아우라 쿠션’ 론칭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해 일반 쿠션 방송과 비교해 50% 높은 주문금액을 달성했다.
특히 뛰어난 고객 공감 능력을 보여주며 셀럽으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롯데홈쇼핑은 이유리의 탁월한 진행 능력과 살림 노하우로 젊고 트렌디한 3040 주부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미디어 시장 변화가 홈쇼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한국언론학회 주최 세미나에서 김용희 경희대학교 교수가 지난 2년 간 CJ온스타일·GS샵·현대홈쇼핑·홈앤쇼핑 등 4개사의 매출액과 TV홈쇼핑 시청률 간 상호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TV홈쇼핑 채널 시청률이 0.01% 증가할 때마다 월 매출액은 약 15억9823만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TV홈쇼핑 채널의 가구 도달률이 1% 증가할 때마다 모바일 앱 총 사용시간은 약 8만2772시간 증가하고, 모바일 앱 총 사용자수는 약 5만2370명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러한 가운데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쇼 도전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 선을 보인 패션, 뷰티, 리빙, 프리미엄 유아동, 신상품 테마의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은 이른바 ‘블록버스터급’ 라방으로 주목받았다. 최근까지 매회 평균 30만 페이지뷰(PV)를 기록, 일반 라방 대비 30배 이상의 조회수를 모으며 흥행 중이다.
패션에는 배우 한예슬, 뷰티에는 가수 소유, 리빙에는 배우 겸 모델 안재현, 프리미엄 유아동에는 가수 선예, 신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방송인 김소영이 MC로 활약하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CJ온스타일이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 론칭을 통해 초대형 셀럽과 다채로운 큐레이션 결합 전략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고객에게 상품을 제안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콘텐츠로 고객과 함께 상품을 발견해 가는 새로운 쇼핑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셀럽 기용은 이들의 팬층이 홈쇼핑 주력 소비층으로 변모되는 효과는 물론,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 등 ‘탈TV’ 전략까지 노려볼 수 있는 돌파구로 떠오르게 됐다”며 “앞으로도 업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셀럽과 협업해 각자의 방송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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