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홈쇼핑 모바일 라방, 한예슬이 옷 팔고 안재현이 리빙템 판다(종합)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배우 한예슬만의 패션 코디, 안재현만의 리빙 아이템, 선예의 육아 꿀팁과 함께 듣는 육아용품 활용팁까지. 평소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방송 예능을 통해 정보를 챙길 수 있었던 스타들의 아이템을, 이젠 모바일 라이브쇼를 통해 스타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게 된다.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CJ온스타일이 새로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판을 도모한 결과다.
성동훈 CJ ENM 커머스 부문 이커머스사업부장은 22일 CJ ENM 커머스 부문 사옥에서 개최된 ‘넥스트 콘텐츠 커머스’ 미디어 데이에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시장 마켓셰어의 5% 이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해당 목표를 이끌 주인공은 셀럽들이 이끌 신규 모바일 라이브쇼다. 오는 8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일 밤 9시 연속 방영된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CJ온스타일 모바일 앱과 웹, 라이브 커머스 전용 유튜브 채널 ‘핫딜 셋 넷 오픈런’에서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월요일 오후 9시 ‘겟 잇 뷰티’ MC였던 소유가 100명의 프렌즈와 함께 돌아온 ‘소유의 겟 잇 뷰티 프렌즈’가, 화요일 오후 9시에는 패션 아이콘 한예슬의 실시간 스타일링 코칭 라이브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가 방영된다.
수요일 오후 9시는 ‘홈슨트(홈+도슨트) 꿈나무’ 안재현의 랜선 홈투어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 목요일 오후 9시는 방송인 김소영의 신상품 쇼케이스 ‘김소영의 신상 시사회’, 월요일 오전 11시에는 세 아이 엄마 선예가 진행하는 육아 커뮤니티 쇼 ‘선예의 아이프로’가 방송된다.
김지현 CJ ENM 커머스 부문 성장추진실장은 “이번 론칭하는 프로그램들은 TV 라이브 매출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모바일 라이브 안에서도 대형 기획 프로그램이나 일반 방송 구성처럼 조금은 다른 포트폴리오로 가져가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이상의 체력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그간 TV홈쇼핑 업계 전반은 송출수수료 부담을 호소해 왔다. TV홈쇼핑은 상품공급업체로부터 판매수수료를 받고 유료방송사업자 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한 뒤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송출수수료를 지불해 왔는데, 그 규모가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TV홈쇼핑협회가 발간한 ‘2023년 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TV홈쇼핑 업체 7개 법인이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낸 총 송출수수료 규모는 1조937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사 가입자는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여서, 현재 홈쇼핑업계에겐 또 다른 돌파구 마련이 과제가 된 시점이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리드하고 이로 인한 수익성 제고를 꾀하기 위해 초대형 신규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초강수를 뒀다.
과거 CJ온스타일 라이브커머스는 기존 업의 역량 계승으로 시장 대비 콘텐츠에서 커머스로 전환되는 것에 대한 성과를 이미 봤었다. 성공 사례를 토대로 CJ온스타일만이 가진 특징을 활용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 리딩 콘텐츠를 개발한 뒤,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김 실장은 “송출수수료에 대한 부담은 계속해서 증가되고 있다”면서도 “그만큼 잘 활용하기 위해 방송 콘텐츠를 쇼핑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유통하는 방식을 꾀하고 있다. TV에서 한 번 송출되고 끝나는 콘텐츠가 아닌, 모바일까지 연결된 형태로써 어떻게 보면 투자한 송출수수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MLC 리딩 콘텐츠를 시작으로 ‘MLC-외부 판매 생태계-원플랫폼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완결형 비즈니스 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 브랜드의 상품이 CJ온스타일 원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TV라이브부터 ▲내·외부 마케팅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모바일 ▲에코 마케팅 ▲MLC로 이어지게끔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CJ온스타일은 해당 콘텐츠가 유튜브와 티빙, 틱톡 등 다양한 외부 생태계로의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는 지름길로 보고 있다.
김 실장은 “라이브커머스 관련, 중국 경우에도 최근 몇 년간 시장에서 20~30% 성장률이 지속되고 있다”며 “CJ온스타일은 이를 먼저 투자해 간다면 시장 성장성은 분명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는 플랫폼들도 늘어나고 있고, 유튜브나 틱톡 등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라이브커머스라는 시장 개념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폭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며 “CJ온스타일이 시장을 단순히 낙관적으로 보는 것보다, 시장을 만들어가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성 부장은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보지만, 전체 매크로 트렌드가 그렇게 향하고 있기에 시장을 만들어가면 분명 경제적으로도 베네핏이 올 것으로 생각된다”며 “투자 관점에서도 투자를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매출이나 수익성에서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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