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나이키가 국내 중고 스니커즈 거래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던 1 X 디올 로우 OG' 모델의 경우, 약 890만원에 거래되며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나이키는 여전히 희소성 높은 모델이 많은 브랜드로 꼽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자사 플랫폼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나이키'가 가장 많은 거래 건수를 차지했으며 '아디다스', '뉴발란스'가 뒤를 이었다.

또 연령별로는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15세 이하)와 2544세대(25세~44세), 신(新)시니어(45세 이상) 모두 나이키를 가장 많이 거래했으며, 성별 분류에서도 모두 스니커즈 구매 시 나이키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물가 속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큰 초기 비용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러닝이 유행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와 기능이 입증된 나이키를 중고 구매로 선호하는 경향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러닝 열풍에 힘입어 중고 스니커즈의 신흥 강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번개장터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러닝화 브랜드 '온러닝'은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와 검색량이 각각 약 700%, 10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능성 러닝화를 선보이는 '호카'의 거래 건수와 검색량 또한 작년 동일한 기간과 비교해 약 37%, 57% 상승했다.

이밖에도 레트로한 감성의 'Y2K' 패션 트렌드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인기를 끌면서, 과거 유행했던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개장터 전체 유저 대상으로 발생한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 건수를 집계한 결과, 작년 상반기 거래 건수에서는 10위권 밖으로 집계됐던 '푸마(13위)'와 '오니츠카타이거(11위)'가 올해 각각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