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식 금양 전무 "1개월 걸릴 의사결정 1주면 충분…내년 16.2GWh 케파 목표 2170·4695 양산" [인터배터리 유럽 24]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현재 배터리 셀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니켈 함량 90%대 셀에 비해, 우리는 97% 단결정 울트라 하이니켈을 사용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실현하고 있다. 내년까지 총 3억 셀, 16.2기가와트시(GWh)의 제조 단지를 완성한다. 2170은 내년 1월부터, 4695는 내년 6월부터 양산을 준비 중이다."
정주식 금양 전지사업본부 제조혁신 센터장 전무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금양의 기술력 및 양산 계획과 관련해 이같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금양은 기존 셀들에 비해 향상된 에너지 밀도를 가진 4695 배터리 셀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배터리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 안팎에선 ▲아직 양산 단계에 진입하지 않아 실제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확보가 불확실하다는 점 등이 지적되면서 여러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전무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양산 계획에 차질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러한 앞선 기술 개발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빠른 의사결정'을 꼽기도 했다.
정 전무는 "(류광지 회장은) 발포제부터 하면서 화학 등 관련 소재들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다"라며 "이러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의사결정도 대단히 빠르다. 타 경쟁사에서 1개월 걸릴 의사결정이 일주일이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다 보니 사업에서도 속도감이 경쟁사들에 비해 매우 빠르다고 볼 수 있다"라며 "2~3년 걸릴 것이 1년만에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금양의 목표도 명확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 그리고 수명을 갖춘 프리미엄급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최고 사양의 최고 성능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공급할 계획을 갖고 열심히 지금 준비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를 위해 부산시 기장에 건설 중인 양산라인을 통해 2025년까지 총 3억 셀, 16.2기가와트시(GWh)의 제조 단지를 완성할 계획이다"라며 "2170은 내년 1월부터 1개 라인, 4월 2개 라인 양산이 스타트가 될 거고, 4695는 내년 6월부터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전무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리튬 광산을 통해 광물 확보부터 배터리 생산까지의 수직 계열화된 밸류체인을 완성한 점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원료 가격 경쟁력을 확보, 경쟁사들에 비해 값싼 가격에 고객들에게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몽골, 아프리카 콩고 두 군데에 현재 약 98제곱킬로미터(㎢) 면적의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지분 투자를 해서 지금 몽골은 텅스텐은 채굴이 돼 올해 판매가 진행될 것이다. 리튬은 아마 더 이제 밑으로 파고 내려가야 하므로 내년 말 정도로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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