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모빌리티, 외국인도 사로잡을까…‘K-우버’ 도전장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지난해 ‘글로벌 진출의 원년’을 선포하고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를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특화 신규 플랫폼을 처음 내놨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Uber)처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세계 각국에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4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국가, 문화, 언어의 제약 없이 전 세계 이용자들의 이동을 돕는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k.rid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케이라이드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총 14개국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해당 14개국의 이용자들은 한국에서 바로 케이드라이드 앱을 통해 언어나 계정, 결제의 불편함 없이 카카오T 블루, 벤티, 블랙, 모범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라이드를 사용하려는 외국인은 카카오 계정 없이도 전화번호 입력 후 구글 또는 애플 계정이나 이메일 인증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해외에서 발행된 카드 등록을 통한 자동결제도 가능하다. 영어, 중국어(간체, 번체), 일본어 총 4개의 언어를 지원하며, 목적지 검색과 기사와의 채팅 시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아랍어 등 100여개 언어의 자동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카카오T’ 앱에서 해외 앱 연동 서비스, 해외 발행 카드 등록 기능 도입 등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이동 편의를 지원해 왔다. 하지만 카카오T는 한국을 서비스 제공 거점으로 삼아 온 만큼, 해외 현지 연계 모빌리티 기능에 대해선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에 집중된 경향이 컸다.
이번에 선보인 케이라이드는 외국인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앱)의 역할에 집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웃바운드 관광객은 물론이고, 기존 카카오T 이용에 불편함과 어려움을 느꼈던 인바운드 관광객을 끌어모으면서도 외국인의 타 지역 모빌리티 서비스 수요에도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케이라이드는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선 운영하되, 연내 30여 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서비스를 확장해 왔다. 작년 3월엔 해외 기업 스플리트도 처음 인수했다.
스플리트는 글로벌 슈퍼앱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을 통한 글로벌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표준화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라이드헤일링(차량 호출) ▲마이크로 모빌리티 ▲대중교통 등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전반에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플리트는 우버·그랩·카림·알리페이·트립닷컴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가 구축한 유럽 현지 택시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케이라이드를 통해 해외 모빌리티 서비스 진출을 가속할 전망이다.
현재 37개국에서 카카오T 앱을 이용해 차량 호출이 가능하다. 회사는 더 많은 이용자 유치를 위해 지난달부터 해외에서 택시를 호출할 때 받는 이용료도 인하했다. 기존 2000~4000원대였던 이용료 체계를 0~3000원 수준으로 개편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이동과 여행 등 해외 이동 간 니즈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글로벌 이동 특화 플랫폼을 만든 것”이라며 “일본인이 호주에 가서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나라별 별도 플랫폼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케이라이드 하나만 있으면 다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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