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킹 폭로전'서 스포일러 터진 '더 인플루언서'…넷플릭스가 '인지'했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의 스포일러(주요 내용이나 결말을 미리 유출하는 행위) 폭로를 인지하고, 관련 내용 파악에 나섰다.
오는 3분기 공개될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의 스포일러 의혹이 불거진 것은 주요 출연진이자 지난 24일 복귀를 선언한 유튜버 '오킹(본명 오병민)'과 위너즈 전 대표 최승정 씨와의 폭로전으로부터 비롯됐다.
26일 <디지털데일리> 취재 결과, 넷플릭스는 최근 최 씨가 공개한 더 인플루언서 우승자 관련 스포일러 내용에 대한 상황 파악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관련 정보가 우승자와 상금에 대한 내용인 만큼 스포일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촬영 분량을 편집하는 차원을 넘어 프로그램 존폐를 고민하는 지경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천문학적인 위약금 지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4일 오킹이 유튜브를 통해 해명방송을 한 직후 최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오킹 복귀방송만 기다렸다"며 "그간 오킹이 위너즈를 스캠으로 만들고 본인이 살았어야 하는 이유를 터트려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 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킹이 위너즈를 스캠 코인으로 만든 이유'와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오킹은 지난 1월 31일쯤 지인과 최씨의 집에 방문해 더 인플루언서 우승자를 직접 밝혔고 상금 관련 정보도 공개했다.
최 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저희는 그 이야기를 듣고도 다른 곳에 한 번도 말한 적 없다"면서도 "하지만 어제 5차 거짓 해명 방송을 보고 나서 또 한 번 저와 위너즈를 짓밟는 행동을 보고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킹은 프로젝트의 통편집, 위약금 등에 대해 많이 두려웠을 것"이라며 "그 고통을 느끼지 않으려면 위너즈를 스캠 코인으로 만들고 본인은 아무 힘 없는 피해자 코스프레로 그 방송을 내보내야만 모든 것이 본인 뜻대로 되니까 그랬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관련 정보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더 인플루언서 우승자와 우승 상금 등에 대한 상세 내용이 공유되며 해당 프로그램은 시작 전부터 '스포일러 유출 의혹'이라는 거대 암초에 부딪히게 됐다.
특히 더 인플루언서는 오킹 외에도 ▲코히 ▲장지수 ▲빠니보틀 ▲영알남 ▲진용진 ▲장근석 ▲이사배 ▲차홍 ▲닛몰캐쉬 ▲마이부 ▲표은지 ▲케리건 메이 ▲쉐리 ▲준우 ▲도화도르 ▲민찬기 ▲과즙세연 ▲대도서관 ▲BJ창현 ▲뽀구미 ▲닥터후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바이벌 예능인 만큼 방영 중단 및 편집 시 선의의 피해자를 다수 양산시킬 수 있다.
스포일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콘텐츠 유통·제작사인 넷플릭스를 비롯해 공동 제작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관계 기업들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출연자나 회차에 대한 일부 정보가 아닌 프로그램 전체를 관통하는 우승자 관련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공개 중단'이나 '폐지'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모습이다.
만약, 비밀유지의무가 있었다면 해당 출연자가 막대한 위약금을 물거나 관련 유포자가 손해배상 소송으로 법정에 설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재 넷플릭스 측은 관련 스포일러를 인지한 만큼 정확한 사태 파악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 측은 "(현재) 상황을 파악중에 있다"며 "(스포일러 등 기타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는 77인의 인플루언서들이 최고 화제성을 가진 1인을 찾기 위해 서바이벌에 뛰어드는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으로, 오는 3분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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