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인 사태에 네이버 ‘라인망가’도 긴장? “현시점 영향권 밖”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작년 ‘라인(LINE) 개인정보 유출’ 이후,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며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로 라인 계열 한국법인들의 고용 불안과 사업 불투명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라인 서비스를 교두보로 삼아 일본에 진출한 이커머스, 페이, 콘텐츠 지식재산(IP) 등 사업 전반에 부정적인 여파가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온다.
하지만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는 세간의 우려보단 그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라인망가의 실질적 대주주는 네이버라 사업 자체는 원체 독립적으로 분리해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현재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포함해 다각도로 협의 중이다. 실제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골자로 한 일본 정부 행정지도가 지난 3월과 4월 연달아 실시된 후, 이달 소프트뱅크는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지주회사인 A홀딩스 지분 일부를 사들이기 위한 협상 중임을 공식화했다.
라인은 과거 네이버 일본 법인이던 NHN재팬이 개발해 지난 2011년 출시한 메신저로 페이와 웹툰, 쇼핑 등 여러 서비스가 연계된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 당시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을 운영하던 소프트뱅크와 협의해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을 결정하고 2021년 합작회사인 A홀딩스를 세웠다. A홀딩스는 라인과 포털 야후재팬 등을 서비스하는 상장사 라인야후의 최대주주(64.5%)다. 라인야후의 경영권은 소프트뱅크가, 기술 개발은 네이버가 주로 담당해 왔다.
이에 따른 지분구조 관계는 A홀딩스→라인야후→Z중간홀딩스→산하 기업 순이다. 네이버와 연관 지어 살펴보면, 라인야후 자회사인 Z중간글로벌(Z Intermediate Global)은 일본 외 글로벌 사업 개발과 확장을 맡은 한국법인 라인플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피엑스(IPX·옛 라인프렌즈) 지분 52.2%와 라인게임즈 지분 35.7%,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 지분 18.8%도 갖고 있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넘기는 지분이 많아질수록 네이버 관계사들이 네이버 영향권을 벗어날 수 있는 여지도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라인망가가 속한 지배구조는 네이버(71.2%)·라인야후(28.7%)→웹툰엔터테인먼트→라인디지털프론티어→라인망가인 만큼, 상황이 다르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라인망가 운영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다. 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주가 네이버(71.2%)와 라인야후(28.7%)다.
라인망가는 서비스 출범 초기 라인 메신저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올린 데다, 라인페이 등과도 연동된 협력 관계인 건 맞지만 라인야후 산하 자회사라고 보기엔 네이버 영향력이 더 크다. 현재로선 사업 불확실성 등 위험 요소가 상대적으로 옅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출시된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억명과 누적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한 라인망가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웹툰 앱인 ‘웹툰(WEBTOON)’과 함께 K-콘텐츠 사업 전진기지로 꼽힌다.
작년엔 일본 구글플레이가 라인망가를 ‘올해의 베스트 앱’과 ‘올해를 빛낸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선정한 바 있다. 현재 일본에서 단일 웹툰·만화 플랫폼 매출 기준 1위인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와도 경쟁 중이다.
카카오픽코마가 프랑스에 설립한 유럽법인 ‘픽코마 유럽’이 3년 만에 현지 법인 철수를 결정하면서, 주력 시장인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을 놓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선두 다툼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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