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5월②] 글로벌 빅테크 실적, AI 만난 클라우드가 견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나란히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 등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를 만든 기업들은 주가까지 상승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는데요. 올해 1분기 이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클라우드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과거에도 빅테크 기업들은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사업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불경기가 이어져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했고 그만큼 IT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빅테크 성장도 주춤하는 모습이었죠.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때문입니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해당 사업에 AI를 접목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이죠. 아마존과 MS, 구글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3대 기업이기도 합니다.
MS는 올해 1분기 매출 619억달러(약 85조원)으로 전년대비 17% 상승하며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2.94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1% 상승했고, 애저 퍼블릭 클라우가 포함된 기타 클라우드 매출이 31% 늘었습니다. MS는 현재 애저에 오픈AI 챗GPT 기술을 접목했습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이번 1분기 매출은 805억달러(약 109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이상 증가했고, EPS도 1.8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알파벳이 호실적을 기록한 건 광고 매출 회복과 클라우드 매출 상승이었습니다. 구글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뒤이어 아마존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5% 늘어난 1433억달러, 순이익은 104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커졌습니다. 역시 호실적을 견인한 건 클라우드 부문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7% 증가한 250억달러(약 34조원)이고 영업이익은 94억달러(약 13조원)으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 62%를 차지합니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매출과 함께 순이익을 개선한 건 이들 역시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의 경우 2022년부터 현재까지 약 2만7000여명 직원을 해고했고요. 구글도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최소 200여명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실적 속에서도 지속적인 비용절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겠죠.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이로 인한실적 상승은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해 초 MS가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하며 애플과 선두 경쟁을 벌였었는데요. 이번 실적발표 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역시 시총 2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호실적과 함께 사상 처음 배당을 실시한다고 한다고 밝히면서 다음날 주가는 10% 가까이 올랐었습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시총 2조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美 틱톡 금지 압박...오라클·MS 인수 뛰어들까=미국 연방 의회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강제 매각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정했다. 틱톡은 이에 반발하며 대대적 소송전을 예고했다. 틱톡 매각 가능성이 대두되자 미국에서 틱톡에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오라클이 노심초사하게 됐다. 틱톡은 미국 사용자가 약 1억7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오라클에 틱톡은 대규모 데이터를 제공하는 ‘주요 고객사’로 분류된다. 오라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나 M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에 비해 점유율이 뒤처진 상태다. 틱톡이 미국 사업을 매각하거나 철수한다면 오라클은 대형 고객사를 잃게 된다.
◆이테크시스템, SG PE서 1800억원 투자 유치 완료…에티버스 모회사로 올라서=이테크시스템은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테크시스템은 IT 전략 컨설팅과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NI) 등 사업 영역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 등 신사업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약 1800억원이다. 이테크시스템은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IT 인프라 환경이 재편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지난 2015년부터 클라우드 관리서비스기업(MSP) 전담 조직을 구성해 사업 역량을 쌓고 있다.
◆이노그리드 협력사들, ’클라우디버스 메이트’ 이름으로 뭉친다=이노그리드는 협력사 대상 파트너 정책을 전면 개편하고 5개 전문 파트너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노그리드는 협력사에 ‘클라우디버스 메이트’라는 이름을 새롭게 부여했다. 클라우디버스는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생태계다. 클라우디버스 메이트는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 제공 ▲클라우드 모니터링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클라우드 컨설팅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 업무 등을 수행하는 협력사를 일컫는다.
◆급성장 중인 HR SaaS… 국내외 기업들 각축전 양상=인적자원(HR) 운영 자동화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는 SaaS 기반 HR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2.5%에 달한다고 발표했자. 국내에선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DDI)은 SAP ‘석세스팩터스’를 도입해 글로벌 HR 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사례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 솔루션을 선보였다. 교육 및 지식 공유 플랫폼 기업 클라썸도 AI 기반 개인별 맞춤형 성장 계획을 설계하는 ‘AI 러닝패스’를 출시했다. 이외에 채용관련 사업자인 두들린과 잡코리아 등도 채용관리 HR SaaS 사업에 뛰어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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