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내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매출 대비 영업손실 비중(31%)은 전년(42%) 대비 11%포인트 개선됐다.

직방(대표 안성우)은 매출 1200억원, 영업손실 37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883억원) 대비 36%, 영업손실은 전년(370억원) 대비 2% 증가한 규모다.

회사 측은 지난 2022년 삼성SDS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 부문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 및 회계상으로 인식되는 감가상각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직방은 부동산과 스타트업업계 불황이 계속된 데 따라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현금 흐름성 개선에 집중했다.

특히 현금 창출 능력의 기준이 되는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EBITDA)은 전년 대비 25억원 개선된 -27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또한 -160억원으로 전년(-420억원) 보다 260억원가량 개선세를 보였다.

직방 스마트홈의 중국 내 판매를 담당하는 직방 중국법인은 매출 182억원, 당기순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직방 측은 “중국 경제 위기 및 환율 상승 영향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직방 스마트홈이 국내외 시장점유율 방어에 성공한 해”라며 “지킴중개 등 새로 출시한 부동산 신규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아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직방은 지난해 말부터 앱 내 광고 상품을 다변화하고, 올해 초 ‘우리동네 부동산에 집내놓기’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지킴중개 서비스 고도화와 권역 확장을 목표로 제휴 중개 비즈니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며, 스마트홈 신제품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지난해는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사업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