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오라클DB 쓰는 美 기업들 현 고민, ‘고비용 업그레이드’
[IT 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데이터베이스(DB) 시장에서 오라클은 전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독보적인 기업으로 통한다. 국가 불문 기업들은 검증된 DB를 쓰면서도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걸 우려한다. 최근 미국 기업들이 오라클DB로 인한 부담이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오라클·SAP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제품에 3자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미니스트리트가 발표한 ‘오라클DB 로드맵 미래를 주도하는 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IT 관리자들은 오라클 고비용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달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19c 프리미어 지원을 종료한다. 확장 지원(Oracle’s Extended Support) 역시 2027년 4월까지다. 이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19c를 사용하던 기업들은 고민에 직면했다. 현재 쓰고 있는 버전도 만족한 상황인데, 타의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최신 버전으로 바꿔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기업은 오라클에 의존하고 있으며, 평균 182개에 달하는 오라클 인스턴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오라클 완전한 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기업은 반드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데, 이는 비용과 리소스 투자가 집중돼야 하는 일이다.
응답자 75%는 현재 오라클 DB 사용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업그레이드로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거의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 41%는 오라클 DB 19c를 실행 중이며, 38%는 19c보다 이전 버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인스턴스를 실행하고 있었다. 그 결과 이들은 오라클 최소 유지보수 서비스인 서스테이닝 서포트(Sustaining Support)만 받고 있거나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오라클 평생 지원 정책에 따르면 서스테이닝 서포트는 새로운 업데이트 및 데이터 수정, 새로운 보안 경고 및 중요 패치 업데이트, 새로운 업그레이드 스크립트, 24시간 약속 및 심각도 1 서비스 요청에 대한 대응 지침을 제공하지 않는다.
미국 기업들이 느끼는 오라클 DB 3대 과제는 ▲높은 비용(38%) ▲패치 적용을 위한 비용과 노력(38%) ▲지원을 유지하기 위한 업그레이드(37%)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응답자는 오라클 DB에 사용자 지정이 포함되어 있다고 답했고, 3분의1 이상이 인스턴스가 매우 맞춤화(커스터마이즈) 돼있다고 답했다. 즉 이러한 기업들은 업그레이드를 위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지, 기존 사용 중인 오라클DB 투자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지원을 받을지 전략 선택을 앞두게 됐다.
주목할 특징은 응답자 3분의 1 이상(36%)이 우수한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오라클DB 관리를 아웃소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 36% 이상은 제한된 시간, 비용 및 리소스로 인해 성능 최적화 및 개선(47%), 비용 및 직원 부담 감소(45%), 혁신에 대한 집중력 향상(37%)을 위해 오라클 DB 인프라 관리 일부 측면을 관리형 서비스 공급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리미니스트리트 로버트 프리먼(Robert Freeman) DB 및 미들웨어 제품 관리 수석 이사는 “대부분 오라클 DB 고객이 19c 또는 이전 버전을 실행하고 있다”며 “이는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충분한 투자대비수익(ROI)을 제공하지 못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업그레이드에 따른 혼란과 비용 투자를 최소화하고, 성장과 수익성 목표를 가속화할 수 있는 주도적 IT 로드맵을 운영하는 경영진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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