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주총] 1.7년 임기 소회 밝힌 카카오 홍은택 “온 마음과 힘 다했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처음 정보기술(IT)에 들어온 게 2005년이다. 지금까지 플랜B 없이 회사 일에 몰입해 왔기 때문에 회사가 필요로 하면 여러 경영적 조언을 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고 한다.”
홍은택 대표는 28일 오전 제주 제주시 영평동 스페이스닷원에서 개최된 제29기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주총을 끝으로 1년7개월 간의 임기를 마친다.
홍 대표는 “데이터화재 발생 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평판 리스크와 경쟁력의 한계 같은 것을 느꼈는데 밖에서 보는 기대에 부응하는 만큼 올려놓고 퇴임했으면 했던 아쉬움은 있다”라면서도 “온 마음과 힘을 다했기에 큰 아쉬움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를 거쳐 간 대표들이 그랬듯, 향후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홍 대표도 당분간 카카오 고문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 주가가 2배 이상 오르지 않으면 앞으로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5만 주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대표 시절 스톡옵션 5만 주를 부여받은 후 경영진 보상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주가가 2배가 되지 않을 시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 받았던 5만 주는 퇴임 후에도 (당시 종가 대비) 2배가 되지 않는다면 행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주가 하락 흐름에 대해선 “과거 네이버도 굉장히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모바일 시대를 대비해 성장했다”라며 “지금 트렌드의 큰 변화가 인공지능(AI)인 만큼, AI 시대를 카카오가 잘 준비한다면 투자하신 주주분들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06년 네이버 전신인 NHN에 입사했다. 2012년부터 카카오에 합류해 콘텐츠팀장, 소셜임팩트팀장, 카카오 최고업무책임자를 거쳐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지난 2022년 7월 카카오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같은 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남궁훈 당시 각자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면서 올해까지 홍 대표 단독 대표 체제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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