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지난해 영업익 12.4% 늘어난 4050억원…홈쇼핑 역성장에도 호실적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GS리테일이 지난해 홈쇼핑 부문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편의점과 슈퍼, 호텔 등 주력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2.4% 늘어난 40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6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47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48.1% 줄었다.
전년도 4분기 매출은 2조9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4억원으로 13.7% 줄었다. 순손실은 1186억원이었다. GS리테일이 지분 투자한 요기요 등 공정가치 평가로 영업외손익 1962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GS리테일은 전체적으로 GS프레시몰과 텐바이텐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에 집중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먼저 편의점 GS25는 매출 2조6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한 52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출점으로 운영점이 늘고 차별화 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GS25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반값택배는 지난 2021년 3분기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값택배 분기별 월평균 건수는 지난 2021년 3분기 52만을 시작으로, ▲지난해 1분기 106만 ▲지난해 2분기 88만 ▲지난해 3분기 93만 ▲지난해 4분기 103만을 기록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운영점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86억원,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42.5% 늘어나면서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GS더프레시는 점포 수와 매출 모두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다만 홈쇼핑 GS샵의 매출은 2949억원으로 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35.4% 줄어들었다. 의류, 식품, 생활용품 등 카테고리 매출 하락이 컸다. 또한, 송출 수수료 및 전년도 기저 효과에 따라 이익도 감소한 영향도 있다.
개발 부문 역시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126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규 신재생프로젝트(PJT) 미투자 및 기존 개발사업장의 자문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았고, 여기에 PJT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호텔 사업은 나인트리와 제주 호텔의 객실 영업이 성황을 이루며 매출 또한 1354억원으로 11.2% 늘었다. 반면 수도광열비 및 소모품 구매 비용 증가 탓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으로 편의점, 슈퍼마켓 등 주력 사업의 호실적을 낼 수 있었고, 홈쇼핑은 어려운 사업 환경 하에서도 모바일 중심의 역량 강화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GS리테일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펀더멘털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GS페이 가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289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분기(162만명)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GS페이 결제금액 비중 역시 지난해 4분기 10.9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동네 GS앱’ 월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최고 283만을 찍으며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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