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표 스릴러 '선산', 넷플릭스 글로벌 톱4 올라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연상호 감독이 기획한 한국형 스릴러 '선산(영문명 The Bequeathed)'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비영어 TV) 4위에 올랐다.
24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순위를 보면 선산은 지난 15~21일 기준 ▲베를린(Berlin) ▲형사 포르스트(Detective Forst) ▲마이데몬(My Demon)에 이어 비영어 TV 부문 4위를 기록했다.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4위를 기록한 선산은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등 10개 국가 톱1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웰컴투 삼달리'도 비영어 TV 부문 8위를 차지했다.
연상호 감독이 기획하고 민홍남 감독이 연출한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된 '윤서하(김현주 분)'가 연속으로 불길한 일을 겪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작품이다.
선산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선산과 상속이라는 소재를 채택해 눈길을 끈다. 어린 시절 가족을 버리고 도망간 아버지와 자식은 관심 밖이었던 어머니에게서 자란 윤서하는 고대하던 정교수 임용도 무산되고, 남편의 외도까지 알게 되며 궁지에 몰린다. 불운이 연속되며 절망에 빠진 서하에게 선산이 상속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지만 이복동생 김영호(류경수 분)가 나타나 공동 소유권을 주장하며 또 다른 혼돈에 빠진다. 형사 최성준(박희순 분)은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이 윤서하의 상속과 관련돼 있음을 직감하고 파헤치는 인물로 그려졌다.
연상호 감독은 "극중 최성준이 남들과 다른 초점으로 용의자를 찾으려 하는 건 아들과의 어그러진 관계로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가족관이 있기 때문"이라며 "사건을 다르게 접근할 수 있었던 근원도 그의 가족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성준과 호형호제했지만 사이가 소원해진 형사 반장 박상민(박병은 분)은 사건이 풀리지 않는 것도, 성준이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멋대로 수사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사건건 성준에게 분노를 터트리지만 그의 마음 속 깊이 자리한 애증이란 감정이 그를 더욱 짜증나게 한다.
민홍남 감독은 "상민이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가장 측은한 캐릭터"라며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열등감 안에서 싸우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초상"이라고 정의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선산의 비하인드 스틸을 통해 출연진의 색다른 모습을 공개했다. 현재 선산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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