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해외 시청자가 세번째로 많이 본 OTT 콘텐츠는 한국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영국과 일본 등 해외 시청자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한국 콘텐츠를 세 번째로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2일 발표한 '2023년 해외 OTT 이용행태 및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 등 4개국 시청자들은 모두 OTT에서 자국과 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한국 콘텐츠를 많이 시청했다.
영국 시청자들은 최근 1년간 시청한 영상 콘텐츠 제작 국가로 영국(92.1%), 미국(77.4%), 한국(42.5%) 등을 꼽았다. 일본 시청자들도 일본(89.5%), 미국(58.3%), 한국(41.3%)의 순이었다.
멕시코(멕시코 91.9%, 미국 76.7%, 한국 61.8%)와 브라질(브라질 88.5%, 미국 78.6%, 한국 50%)에서는 한국 콘텐츠 시청 비중이 더 높았다.
영국은 유료 OTT 이용률이 70%로 높고 중복 가입(4.1개)도 많아 OTT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이고, 일본은유료 OTT 이용률율이37.8%로 낮고 중복가입(2.4개)이 낮지만 한번 가입하면 해지 비율(54.9%)이 적어 다른 OTT로의 전환 가능성이 낮게 분석됐다.
멕시코와 브라질은 OTT를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경향이 높아 텔레노벨라(일일 연속극) 등 가족 소재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들 4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용행태 조사와 함께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도 진행했다.
해외 OTT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과 인도네시아는 K-콘텐츠를 자국 콘텐츠보다도 더 많이 시청한 것은 물론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 전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최신 K-콘텐츠를 빠르게 시청하고자 하는 수요와 맞물려 유료 우회서비스 등을 이용한 불법콘텐츠 이용률(81.1%)이 높았다.
일본은 실용주의 성향으로 저비용 OTT 아마존프라임의 점유율이 43.2%로 넷플릭스(19.1%)보다 높았다. 특히 자국 애니메이션 콘텐츠, 유명 소설·웹툰 원작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웹툰 등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통한 시장 진입 방안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와 평균연령 29.7세의 젊은 국가로 향후 OTT 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낮은 구매력으로 무료시청을 선호해 불법콘텐츠 이용에 대한 대응전략인 광고기반 요금제 등을 통한 시장 진출 가능성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UAE는 튀르키예, 인도 등 문화적 유사성이 있는 국가의 콘텐츠를 선호하며, 종교적 이슈가 있는 콘텐츠에 대해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투자에 혜택이 있는 미디어 관련 프리존을 통한 시장진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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