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파죽지세’ 네이버웹툰 vs ‘SM효과’ 카카오엔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끄는 콘텐츠 사업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며 수익성 개선 기조가 강화됐다. 지난 9일 기점으로 전부 공개된 올해 3분기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네이버와 카카오 실적에 따르면 네이버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5%, 전분기대비 3.5% 성장한 4349억원이다.
매 분기 콘텐츠 사업 부문을 견인하는 것은 네이버웹툰이다.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이후 본격적인 오프라인 활동이 재개하고 3분기 연속 마케팅 효율화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5%, 전분기대비 9% 증가한 4794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지식재산권(IP) 영상화 작품 흥행과 인공지능(AI)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일본 웹툰은 오리지널 및 연재작 비중 확대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거래액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그 결과 일본에서 만화 월간 이용자 수 1위를 달성했다. 일본에선 오리지널 작품이 라인망가 월 거래액 16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단일 작품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료 콘텐츠 외에도 일본 및 북미 지역 내 보상형 광고 상품을 도입하며 광고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IP 사업 확대로 관련 매출도 꾸준히 증가 중”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일시적인 비용 절감이 아닌, 전반적인 자원 사용 효율화와 매출 확대를 통한 수익성과 성장성 간 최적 균형을 전략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3분기에도 웹툰 스토리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외 흥행작이 다수 배출됐다. 영상화된 ‘마스크걸’과 ‘디피(DP)2’ 웹툰 원작은 넷플릭스 한국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시리즈 1위를 기록했고, 영상 공개 후 웹툰 거래액은 각각 5배와 20배 증가하며 원작 유입 효과도 크게 나타났다. 3분기 진행한 ‘마루는강쥐’와 ‘냐한남자’ 기획상품(MD) 굿즈 팝업스토어에도 총 12만명가량 방문객이 방문한 바 있다.
최수연 대표는 “이와 같이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통해 부가 매출뿐만 아니라 IP 파급력과 충성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분기 콘텐츠 사업은 부문별 적자가 전분기대비 소폭 확대됐다. 웹툰 내부형 광고 매출 감소와 일회성 회계 처리 이슈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를 조정하면 웹툰은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에 기조하에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전분기대비 7% 증가한 1조1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인한 경영진 사법 리스크를 겪는 상황에서도 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에선 게임을 제외한 뮤직‧스토리‧미디어 사업이 성장세를 보였는데, SM 인수 등 영향으로 뮤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5% 급증한 5133억원 매출을 일으켰다. 전 사업 중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는 기존 소수 대형 아티스트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소속 아티스트 전반으로 팬덤을 확대 중이다. 여기에 SM 메가 아티스트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멀티 레이블 구조가 한층 탄탄해졌다.
이번 3분기 더보이즈를 포함해 다수 소속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활동이 활발했고, SM에선 신인그룹 라이즈와 NCT드림을 포함해 4개 팀이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앨범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달에도 아이브 세 번째 정규 앨범 초동 판매가 160만장을 기록하면서 3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어를 시작할 계획이다.
SM은 NCT127 정규 앨범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꾸려진 신인그룹 NCT 뉴팀이 프리 데뷔를 앞두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9일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M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들로 카카오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은 북미 통합 범인을 법인을 중심으로 소속 아티스트 현지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또한 네이버처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스토리와 미디어 부문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일본 법인 픽코마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22%, 전분기대비 7% 성장하면서 분기 최대 거래액을 또 한 번 경신했고, 3분기 일본 내 전체 앱 중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국내에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고도화된 고객관계관리(CRM) 기능인 헬릭스 푸시를 도입했다. 헬릭스 푸시는 개별 이용자 열람과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이용 행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시점에 맞춤형 작품을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홍은택 대표에 따르면 이 기능 도입 이후 이용자 플랫폼 잔존율이 높아졌고,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가 확산되면서 1인당 평균결제액(ARPPU)이 상승했다.
3분기엔 총 4개 오리지널 웹툰 IP 영상화 프로젝트가 공개됐는데, 무빙은 드라마 공개와 동시에 카카오 페이지 내 작품 조회수가 60배 이상 증가하면서 크게 흥행했다. 홍 대표는 “4분기에도 일정 회차를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신규 이용권 상품을 출시하고,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는 것을 포함해 추가적인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를 더욱 촉진하는 한편, 성장을 위한 기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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