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일 LG디스플레이, VR·AR 메타버스의 '눈'…올레도스 '반짝' [DIC 2023]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메타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이는 가상 세계를 한 발 뒤에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직접 세계에 접속하고, 세계의 일원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관련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개발 및 출시에 달려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디스플레이의 진화도 빠르게 일어나는 중이다.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리는 '2023 소부장뿌리기술대전'과 연계한 '디지털데일리 인더스트리 컨퍼런스((Digital Daily Industry Conference, DIC) 2023'가 동시 개최됐다.
이날 이정일 LG디스플레이 선행기술연구소 실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강국 실현을 위한 공급망 안정과 응용처 다변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VR·AR 헤드셋은 빠르게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2022년에는 1000만대 수준 시장이었지만 2028년에는 50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실장은 "전체 시장에서 VR 헤드셋이 압도적으로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지만, 전문직을 중심으로 AR 헤드셋의 비중도 점차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이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특히 올해 애플이 첫 번째 AR 헤드셋인 '비전프로'를 내놨다. 이 실장은 "VR 또는 AR 헤드셋을 착용했을 때 어지럽다거나 구현이 잘 안 된 경우가 많은데, 비전프로는 이런 단점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 다만 가격적인 부분은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1992년 공개된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라는 소설에서 비롯됐다. 가상 세계에 접속해 사회·경제적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년간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면, 미래 20년은 SF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벌어질 것이다.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다시 한 번 화두에 올랐다.
메타버스는 '일상기록', '거울세계', '가상세계', 'AR'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낮은 단계는 일상기록으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이에 속한다. 주로 게임에서 다양하게 활동되지만, 화재 현장이나 임상 실험과 같이 현실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것들을 실시할 수 있다.
이를 나타내는 VR·AR 헤드셋은 작고 가벼운 디스플레이를 통해 높은 해상도를 나타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얼굴에 오랜 시간 착용하다 보니 열을 느끼기 쉬워 방열 시스템에도 공들여야 한다.
이 실장은 VR을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는 올레도스(OLED on Silicon)가 있다. 이 실장은 "액정표시장치(LCD)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는 해상도 등이 떨어져 VR 헤드셋에 대응하기 어렵다. 올레도스가 비교적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AR 헤드셋은 화명 투명도와 야외 시인성도 중요하다. 이 실장은 “엘코스, 올레도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등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엘코스가 가장 적절하다”라고 전했다.
기존에는 VR·AR 헤드셋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진 게 일반적이었다. 그렇지만 올해 디스플레이가 2개인 비전프로 등을 시발점으로 두 개의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진 VR·AR 기기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레도스 등 관련한 디스플레이 시장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실장은 "앞으로는 대부분 두 개의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제품이 나올 것이다. 이에 올레도스 시장도 구상되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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