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지원 P의거짓 총괄 디렉터 “유럽서 여전한 관심, 감사하죠”
[쾰른(독일)=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기자간담회를 포함해 최지원 P의거짓 총괄 디렉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생겼다. 이번이 3번째인데, 무려 독일이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독일 게임스컴2023 AMD 부스에서 그를 만났다.
그간 그를 만났던 자리에선 긴장한 모습이나 밝은 표정만을 볼 수 있었지만, 독일이라서 그랬을까. 3번째로 보게 된 그의 첫 표정은 긴장감보다 부담감이 엿보였다.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2023’ 기업 간 거래(B2B) 전시관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이제는 지금까지 만든 것에 대해 결과만 기다리는 상황이 되다 보니, 마음이 어느 때보다 무거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네오위즈가 오는 9월19일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거짓은 지난해 ‘게임스컴 어워드 2022’에서 최다 수상작 영예를 안은 바 있다.
P의거짓은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비롯해 (Best Action Adventure Game)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Best Role Playing Game)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Most Wanted Sony PlayStation Game)을 수상했다.
당시 P의거짓은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세계관, 액션성 등으로 주목 받았다. 그렇기에 최지원 디렉터에게 독일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장소가 됐다.
최지원 디렉터는 “사실 지난해 게임스컴 출품했을 당시엔 수상을 기다리고 있었고, 또 제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상황이다 보니 설렘과 기대감이 좀 있었다”며 “그렇기에 올해 출품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지금은 긴장보다는 무거운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올해 외신 기자를 비롯해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거웠다. 게임스컴2023에서는 AMD 비즈니스 부스를 활용해 비공개 시연을 진행했는데, 스토리에 대해서 글로벌 게임업계가 상당한 관심을 표해온 것이다.
최 디렉터는 “스토리가 아주 짧게 요약하면 ‘피노키오의 모험’이다 보니, 이를 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구성하게 됐는지, 또 원작과는 어떻게 다른지 등 이러한 부분을 굉장히 깊게 관심 가지며 질문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들의 관계나 이야기들의 어떤 전체적인 방향, 그리고 왜 소재로 피노키오를 선택했는지 등에 대해서 되게 많은 이들이 올해도 관심을 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신이 없어 올해 게임스컴을 제대로 돌아보진 못했지만, 며칠 전에도 데모 버전을 재밌게 했다며 악수를 청해온 글로벌 이용자가 있어 기분도 좋았고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P의거짓은 삼국 시대 유물 ‘칠지도’나 조선시대 검인 ‘환도’를 모티브로 한 무기를 최근 트레일러에 공개했다. 개발 단계부터 한국 콘솔 게임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된 P의거짓이기에, 이러한 활동에도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최 디렉터는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한국 고유의 복장이나 무기를 소개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었다”며 “환도라는 무기와 칠지도의 무기를 표현한 무기 2종을 저희들이 게임에 담았는데, 그게 이제 최근 트레일러에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이 신선하게 보며 관심을 주시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도 플레이해본 이들이 출시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그런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저 플레이를 해보고 오롯이 출시가 기다려지는 게임, ‘빨리 출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게임이 되길 바라고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디렉터는 출시를 기다리는 P의거짓 이용자들에게 “즐겁게 죽음을 준비하셨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저희들이 이야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이야기를 꼭 깊고 진지하게 즐겨주시길 바란다. 엔딩까지 꼭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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