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총괄. [ⓒ 네이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는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보고서 초안 작성부터 메일 답변에 코딩까지 해내며, 업무 효율성을 증진시킨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버스케일AI총괄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단(DAN) 23’에서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커넥트X’와 인공지능(AI) 개발 도구 ‘클로바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이날 오후 4시 베타 출시 예정인 대화형AI ‘클로바X’가 소비자(B2C)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서비스라면, 프로젝트커넥트X와 클로바스튜디오는 비효율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커넥트X는 디자인, 코딩을 비롯한 전문적인 업무를 초대규모 AI 도움을 받아 쉽게 수행할 수 있으며 자료 탐색 및 문서 작성, 일정 조율 등 분산된 업무들을 연결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업무 흐름 속에서 반복해서 겪는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업무 관리부터 탐색은 물론 협업으로만 가능했던 영역까지 자동화하고 효율화하는 것이 목표다.

성 총괄은 “대부분 업무는 메일과 메신저 등 여러 업무 협업툴을 통해 산발적으로 일어난다. 프로젝트커넥트X는 기업 환경에서 사용하는 문서나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오늘 할 일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실행계획까지 추천한다”며 “대화만으로 원하는 문서를 찾도록 돕고,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 초안과 차트 등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커넥트X는 보고서 초안 작성뿐 아니라 대화 맥락을 분석해 메일 답장을 대신 작성해줄 수도 있다. 네이버 경우, 프로젝트커넥트X를 내부시스템 이해를 갖도록 하고 개발을 돕는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프로젝트커넥트X를 활용한 코딩 어시스턴트가 코딩작업을 돕고 있다.

성 총괄은 “우리 회사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코드를 이미 이해하고 있는 AI, 우리 회사에서만 논의되고 있는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있는 AI가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영역은 기획서 작성, 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시안 등으로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프로젝트커넥트X는 네이버 사내 프로젝트로서 내부 업무 효율화를 위해 먼저 적용하며, 향후 다른 기업에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공개한 ‘클로바스튜디오’는 하이퍼클로바 언어모델을 이용해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하이퍼클로바X 탑재로 한층 더 강력해진다.

새로워진 클로바스튜디오 대표 기능은 기존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하이퍼클로바X에 연결해 대화형AI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스킬 트레이너’와 누구나 데이터만 이다면 커스텀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튜닝’이다.

각 기업은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버티컬 영역에 특화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스킬 트레이너 기능을 활용해 자체 서비스를 클로바X에서 호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주공항 근처 렌터카를 알아봐줘”라는 질의가 들어왔다. 스킬은 렌터카 조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하는 계획을 세운다. 그 후 API 상세내역을 확인해 어떻게 호출해 결과값을 읽고 최종적으로 어떤 답을 해야 할지 결정하게 된다. 코이나 개발 없이 하이퍼클로바X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이해한 후 향후 사용자 질의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튜닝은 특화 데이터를 사용해 언어모델을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기업이 보유한 자체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클로바스튜디오 내 튜닝 기능을 활용하면, 해당 기업만의 커스텀 하이퍼클로바x를 만들 수 있다.

성 총괄은 “기업이 보유한 자체 데이터만 있다면 누구나 특화 하이퍼클로바X, 클로바X와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산업에서의 챗봇도 쉽게 만들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 총괄은 “데이터를 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의 시점에서, 네이버는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는 이 기술을 우리의 맥락‧문화‧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꿔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팀네이버는 모두가 AI를 쉽고 간편하게 활용하는 일상을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 AI 생태계를 구축해 더 큰 가능성을 만들고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을 연결해 AI가 모두의 경쟁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