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로봇·UAM 사업 예타 통과…총 7412억원 규모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차세대 네트워크(6G)와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기술개발 사업 3개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3개 총사업비 7411억8400만원 규모다. 정부는 국가전략기술로 핵심기술 선제적 확보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구축, 한국형 보건첨단연구계획국(ARPA-H) 프로젝트, 충북 카이스트 부설 인공지능(AI)·바이오 영재학교 신설 등 3개 사업이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2023년 제10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6G 산업 기술개발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4407억3000만원을 투입해 내녀부터 6G 상용화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국제표준에 반영해 2026년 프리-6G 기술 시연, 6G 국제표준특허 30% 확보 등을 목표로 한다.
최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으로 인해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6G 기술개발 투자가 확대되면서 우리나라도 ▲어퍼 미드 대역(7~24GHz) 기술, ▲커버리지 확대 기술, ▲소프트웨어(SW) 중심 네트워크, ▲에너지 절감, ▲공급망 안보 강화 등 5대 분야에 대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기지국, 단말, 광통신 등의 핵심부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통신장비·부품의 공급망을 강화한다. 수요기업인 대기업과 공급기업인 중견·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수요처의 요구수준-개발기술 간 격차를 줄인다.
현재 기지국 장비 내 고가 RF 핵심부품은 외산이 주류이며, 단말도 RF 관련 핵심부품은 미국과 일본이 이 95%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광원소자 등은 전량 수입 중이라는 판단이다.
6G와 함께 예타를 통과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사업은 세계 로봇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로봇 실증평가 기술개발, 실증인프라 구축·운영 등 가상 및 실제 환경에 기반한 기술개발·실증·인증을 로봇 분야 기업에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997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와 기상청 주관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도 예타 통과됐다. 이 사업은 UAM 안전 운용체계 확보와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해 항행·교통관리 기술,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운용·지원 기술, 안전인증·통합실증 기술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연구개발 예타 제도 개선 이후 첫 신속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소 7개월이 소요되는 일반조사와 달리 4개월 반만에 조사가 완료됐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1007억400만원이다.
한편 이날 위원회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과기정통부), 충북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부설 AI·바이오 영재학교 신설(과기정통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보건복지부) 등 3개 사업 예타 면제도 최종 확정했다.
이 가운데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안)은 작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우주경제로드맵'의 이행을 위한 실천 전략이자, 작년 12월 총리 주재 국가우주(위)에서 발표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안)'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작년 12월 국가우주(위)를 통해 전남·경남·대전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최종 지정한 바 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란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 거점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날 결정된 구축사업(안)에 따르면, 2031년까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조성을 위해 총 6000억원 내외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며, 전남·경남·대전 특구별 다양한 지원이 집중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기존 예타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민간 발사장과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에 더해 2024년 신규 사업으로 기획된 지역별 거점센터와 미래 인재양성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남 발사체 특구의 경우 '아시아의 우주항(Spaceport) 도약'을 목표로 막 태동하는 민간 발사체 산업의 견인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지원해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민간 발사장도 신규 구축한다. 발사장 인근에는 이송된 발사체 단 조립 및 위성 조립 등을 위한 조립동 등을 신설해 민간 기업의 발사 서비스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발사체 특구 거점센터인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가칭)'도 신규 구축한다. 발사체 핵심 구성품 개발 및 사업화 지원, 시험 평가·인증 지원,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발사체 산업생태계 조성 위한 전담 지원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 위성 특구는 '위성산업의 주력산업회'를 목표로 적기의 위성 개발을 지원하고, 위성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지원한다.
위성 특구 거점센터인 '위성개발혁신센터(가칭)'도 신규 구축한다. 위성 기업 집적, 광학 탑재체 등 개발에 필요한 공용 장비 구축, 산·학·연 협력 촉진 등 위성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담 지원센터로 운영한다.
대전 특구 거점센터로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가칭)'를 신규 구축하고, 연구현장 연계형 우주 인력양성 사업도 추진한다. 큐브위성 제작·활용, 위성정보활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산·학·연 연계 교육 및 맞춤형 실무 교육을 지원해 다양한 분야 우주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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