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초고가 TV 대전…98인치 삼성 vs ‘무선’ 앞세운 LG [DD전자상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글로벌 TV 시장 1·2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신제품을 내놓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거거익선’ 유행에 맞춰 98인치 라인업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연결선을 없앤 97인치 TV를 앞세웠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처음으로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83인치 제품을 미국에 출시하며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신제품을 공개하고 국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98인치 TV 3종으로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네오 QLED ▲QLED다. LG전자는 97인치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출시한다. 네오 QLED 8K, 시그니처 올레드 M 모드 40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제품이다.
◆더 크게, 더 또렷하게…삼성이 선보이는 ‘거거익선’ TV
최근 대화면을 선호하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의 98인치 TV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보다 약 2배 올랐다. 특히, 6월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배로 급증했다. 이런 ‘거거익선’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는 98인치 대화면 TV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번에 선보인 98인치 네오 QLED 8K는 ▲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 ▲시네마 무빙 사운드(Cinema OTS)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Infinite One Design) 등 각종 기술을 집약했다.
특히 독자 화질 제어 기술인 ‘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는 퀀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1만 6,384단계(14비트)로 더욱 세밀하게 조정한다. 아울러 64개 뉴럴 네트워크가 화질을 8K 수준으로 업스케일링 한다. 120와트(W) 6.4.4 채널을 탑재한 ‘시네마 무빙 사운드(Cinema OTS)’가 적용돼 음향 기능도 확장했다.
98인치 네오 QLED 8K의 출고가는 4990만원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철기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98형 Neo QLED 8K는 삼성의 혁신 기술들이 집약된 대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삼성스토어에서 98인치 전 모델을 대상으로 행사를 실시한다. 네오 QLED 8K 98인치 제품을 구입하면 200만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와 85인치 더프레임, HW-Q990C 사운드바 패키지를 제공한다.
2021년 출시한 98인치 네오 QLED(98QNA90) 모델은 100만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에 HW-Q930C 사운드바 패키지와 더 프리스타일 풀 패키지를, 올해 출시한 98인치 QLED(98QC80) 모델은 50만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와 HW-Q930C 사운드바 패키지를 증정한다.
◆LG전자 독자 기술로 완성된 무선 TV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M은 4K 120헤르츠(㎐) 기반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적용해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제품으로, 올 1월 CES 2023에서 공개한 제품이다.
LG전자 한국HE/BS마케팅담당 김선형 상무는 “무선 올레드 TV는 지난 10년간 ‘시장 개척자’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LG전자만이 가능한 혁신”이라며 “초대형 올레드 TV의 압도적 시청 경험과 무선 기술로 구현한 공간의 자유로움으로 고객의 일상에 새로운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 AV 전송 솔루션은 LG전자의 독자 기술로 만들어졌다. 기존 와이파이6(Wi-fi 6E) 대비 최대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한다. 특히 무선 환경에서도 돌비(Dolby)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비전(Dolby Vision)와 입체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모두 지원한다.
제품은 97인치 TV와 ‘제로 커넥트 박스’로 구성된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화면 정면 기준 약 10미터(m) 안에서 4K 해상도와 120㎐ 주사율의 고하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해 준다. ▲HDMI 2.1 ▲USB ▲RF ▲LAN 포트 ▲블루투스 등을 지원해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내장된 안테나는 놓는 위치에 따라 송신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또 장애물을 인식해 최적의 전파 송·수신 경로를 설정하는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한 고객에게 ‘LG 스탠바이미’를 추가 증정한다. 또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30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출고가는 4390만 원이다.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83·77인치 올레드 에보(OLED evo)도 출시한다. 국내 출하가는 각각 1450만원, 1040만원이다.
◆‘메이드 인 삼성-LG’ TV, 美서 출시
한편 최근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83인치 OLED TV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TV 패널만 사용해 왔다.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미국법인 공식 홈페이지에는 삼성전자 83인치 OLED TV 4K(모델명 S90C) 판매가 시작됐다. 이 제품은 이달 초 삼성닷컴 ‘삼성전자 종합 카탈로그’ 7~8월자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55~77인치 OLED TV 제품에는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패널이 탑재됐다. 그렇지만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생산라인은 77인치가 최대다. 이 점을 감안하면 KQ83SC90AEXKR에 LG디스플레이 패널 적용은 사실상 확정으로, 두 기업의 합종연횡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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