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사업부와의 협력에 따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제작한 제품이 상용화를 앞뒀다.

4일 딥엑스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 참석했다. ‘AI를 모든 곳에 존재하게 하는 기술’이라는 주제로 AI 반도체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알리기 위함이다.

이날 김녹원 딥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세션 발표를 통해 “삼성과 협업을 통해 AI 반도체 원천기술 국산화에 도전 중”이라며 “다양한 엣지 및 서버 AI 응용 분야에 적합한 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4종(DX-L1, DX-L2, DX-M1, DX-H1)을 삼성전자 파운드리 5나노미터(nm), 14나노, 28나노 공정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들은 데이터 처리량이 적은 초소형 센서부터 CCTV, 머신비전, 가전, 로봇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AI 연산처리 서버까지 체급별로 최적화된 AI 연산 성능과 다양한 기능 조합으로 구성된다.

현재 딥엑스는 모든 검증을 마친 후 고객사에 ES(Evaluation Sample)버전으로 배포해 등과 양산 개발을 위한 실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 포스코DX, 자화전자, 코아시아일렉 등과 협력으로 AI 반도체 제품 양산화 검증을 시작했고 미국·대만·중국·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AI 반도체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알리는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진행한 비 있다.

딥엑스는 작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주관한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상생 프로젝트 ‘팹리스 챌린지 대회’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원천기술과 관련된 국내외 특허를 160여개 확보해 특허청 주최 ‘제58회 발명의 날’에 단체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미국 머신비전 저널인 비전시스템디자인(VSD) 주관 혁신가상 금상,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이벤트 ‘대만의 타이베이 컴퓨텍스’에서 글로벌 400여개 스타트업과 겨뤄 원천기술성을 인정받아 ‘스타트업 테라스 어워드’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CEO는 “딥엑스는 제품의 양산화를 위해서 파운드리부터 지적재산(IP) 업체,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 패키징 및 테스트(OSAT) 업체, 임베디드 시스템 회사 등 생태계 전반과 긴밀한 협력 기반으로 국산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해왔다”고 강조했다.